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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원하는 비거리’ 왜 여성 골퍼들은 거리가 안 나올까? [리지의 이지 골프]


입력 2024.04.06 07:30 수정 2024.04.06 07:30        데스크 (desk@dailian.co.kr)

골프를 시작한 지 어느덧 1년. 열정 가득한 여성 골퍼 A씨는 꾸준히 레슨을 받고 연습장서 샷을 반복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비거리' 장벽에 부딪혀 버렸다. 힘껏, 강하게 치라는 주변 조언에도 불구하고 A씨의 공은 생각만큼 멀리 나아가지 않았다. 비거리에 대한 고민은 점점 깊어만 가고, ‘왜 여성 골퍼들은 비거리가 나오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 게티이미지뱅크


실제로 많은 여성 골퍼들의 고민 중 하나가 바로 비거리다.


대부분의 일반 여성들은 남성들에 비해 유연성이 뛰어난 대신 근력이 약해 비거리를 내는데 조금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또한 골프 스윙은 복잡한 패턴을 가지고 있는 만큼 무조건 힘이 좋다고 거리가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문제를 고려해야 하는데 5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첫째, 신체적 특성과 근력 차이는 분명한 영향을 미친다. 골프 스윙은 유연성뿐만 아니라 근력도 중요하기 때문에 유연성을 갖추더라도 파워가 부족하면 거리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체격이 상대적으로 작아도 멀리 치는 여성 골퍼들은 대체로 뛰어난 민첩성과 순발력, 균형 감각, 코어 근력을 가지고 있다.


둘째, 예쁜 스윙을 추구하는 심리적 요인도 비거리에 악영향을 준다. 예쁜 폼의 스윙을 하고자 이에 신경 쓰다보면 공을 때리는 것에 오롯이 집중할 수 없다.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 게티이미지뱅크

셋째, 본인에게 맞지 않는 골프 클럽을 사용하는지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 기성 클럽들은 평균 신장에 맞게 나오기 때문에 클럽 길이가 길거나 짧을 수 있다. 또한 각각의 샤프트 특성도 달라 스윙 스타일에 맞지 않는다면 비거리에 제약이 따를 수 있다. 초보 여성 골퍼의 경우 일정한 스윙 패턴이 만들어지기 전이라 우선 기성 클럽을 사용하되 클럽 길이가 자신의 키에 맞는지 체크하면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운동 경험의 부족도 비거리에 영향을 준다. 어릴 때부터 다양한 스포츠를 접하지 못한 여성들이라면 골프 스윙과 같은 복잡한 움직임을 익히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비거리는 골프를 즐기는 이들에게 영원한 로망과 같다. 세계적인 선수들도 비거리 향상을 위해 올바른 스윙 기술뿐만 아니라, 근력, 유연성, 균형 감각, 순발력과 민첩성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한다. 여기에 공을 치는 연습뿐 아니라 운동도 병행해 주고, 심리적 준비, 그리고 자신에게 맞는 클럽을 선택하는 것 모두 비거리 향상에 도움 될 것이다.


글/이지혜 프로골퍼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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