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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한투운용 담당 “증시 고점론엔 만기매칭형 채권 ETF” [진주 in 재테크]


입력 2024.04.08 07:00 수정 2024.04.08 07:00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고금리 속 인하 기대감에 채권 매력도↑

예상 YTM 실현으로 안정적 자금 운용

자금 흐름·희망 시점 고려한 투자 가능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 ⓒ한국투자신탁운용

“앞으로 금리 인하는 이미 예견된 상황입니다. 만기매칭형 채권 상장지수펀드(ETF)가 고금리 막차를 탈 수 있는 기회입니다. ”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은 최근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장기간 지속되는 금리 이슈와 불안정한 주식시장에서 안정적인 투자 전략을 마련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만기매칭형 채권 ETF(이하 만기매칭형)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2년 만에 2700선을 돌파하며 2750선까지 치솟자 연내 3000선을 넘어서는 것이 아니냐는 업계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코스피 고점론도 함께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채권 투자의 매력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게 김 담당의 분석이다. 그는 “효율적인 자산배분 측면에서 주식과 채권에 모두 투자하는 것이 좋다”며 “아직 미국의 기준·시장금리가 모두 높은 점을 고려하면 채권 투자를 반드시 가지고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인컴형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채권은 주식 대비 원금 손실 위험이 낮아 안정적이며 캐시플로우(현금흐름)에 대한 예측도 비교적 정확하다. 무엇보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채권 가격의 상승이 전망된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채권 투자는 타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개별 채권의 경우 거래단위가 크고 접근성이 떨어진 탓에 개인 투자자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다. 이에 김 담당은 “ETF가 편리한 채권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한투운용의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ACE ETF 중 처음으로 순자산액이 1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는데 지난해 연간 기준 전체(812개) ETF 중 개인 순매수 2위를 기록했다. 올해에도 연일 개인 순매수 상위권에 안착하는 등 ETF를 통한 개인들의 채권 접근이 편리해진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채권형 ETF에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것은 다소 예외적인 상황”이라며 “그간 주식형을 선택하던 투자자들이 채권형 ETF까지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해진 만기일까지 보유하면 만기수익률(YTM)을 실현할 수 있는 만기매칭형이 안정적인 자금 운용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만기매칭형은 만기가 가까워질수록 듀레이션(채권회수기간)이 짧아져 금리 변동 리스크가 낮다. 금리 변동에 따라 가격이 큰 폭으로 움직이는 일반 채권 ETF와 달리 크레딧 이슈만 없다면 예상했던 YTM를 받을 수 있다.


김 담당은 “만기매칭형은 시간의 경과에 따라 이자가 누적돼 점점 YTM에 근접하게 된다”며 “금리 상황에 따라 마이너스가 발생할 수도 있으나 결국 우상향해 YTM에 수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개별 채권과 다르게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며 다양한 채권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 투자자 개인의 자금 흐름 및 희망 시점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현재 보유한 자금을 1년간 운용하고 싶다면 원하는 만기의 상품 중 YTM이 높은 것을 택하는 전략이 합리적이다.


김 담당은 “안정적으로 채권 이자를 얻으면서도 목돈이 필요한 시점에 언제든 장중 매도가 가능하다”며 “중도 매도해도 투자 기간 만큼 이자수익을 누릴 수 있고 향후 금리가 하락할 경우에는 자본차익을 거둘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갑작스럽게 목돈이 생겨 투자 혹은 ETF에 입문하고 싶은 분들, 연금계좌에서 안정형 자산을 채우고 싶은 분들, 그리고 기존 안전자산을 활용하고 싶은데 투자지식이 부족했던 분들부터 손실을 피하고 꾸준한 캐시플로우를 원하는 등 전 투자층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만기매칭형을 강력 추천했다.


*[진주 in 재테크]는 투자자들에게 ‘진흙 속의 진주’와 같은 투자처를 추천하기 위한 코너로 마련했습니다. 다양한 투자 상품과 분야에 대한 소개로 투자의 인사이트를 넓히는데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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