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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야당 200석이면 국회 난장…최소한의 저지선만은 만들어달라"


입력 2024.04.07 18:19 수정 2024.04.07 18:39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7일 오후 중앙당사에서 긴급 현안 기자회견

"우리 정치의 최악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혐오와 범죄에 우리는 끌려갈 수 없다" 호소

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현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최소한의 균형, 최소한의 저지선만은 제발 만들어주시라"고 호소했다.


나경원 위원장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현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국민께 혼나도 할 말 없다. 하지만 '정권 심판' 이 네 글자에 가려져선 안 될, 더 중요한 본질이 있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흔히 정치는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라고들 말한다. 그러나 반드시 피해야 할 것은 바로 '최악'이다. 위선·거짓·혐오·범죄·반자유대한민국 세력"이라며 "우리 정치에 있어선 안 될 최악이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이고 지금의 조국혁신당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이 이번에 질책해서 야당이 180석, 야당이 200석을 가지고 간다면 정부가 식물정부인 것을 넘어서 이제 국회는 탄핵 운운하는 난장이 되고 말 것"이라며 "국회는 자유대한민국 근간을 흔들고 싶은 개헌의 욕구로 또다시 난장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자신을 '나베(나경원+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라고 언급한 것을 가리켜 "혐오와 범죄에 우리는 끌려갈 수 없다. 저를 향해 쏟아낸 성적 비하, 입에 담기 싫은 말을 했다. 이게 바로 민주당의 수준"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정책 실패로 부동산 가격을 폭등시키고 정작 내집 마련의 기회를 틀어막은 것은 민주당 정권"이라며 "그래놓고 자신들은 불법 사기대출, 부동산 투기, 꼼수 증여에 혈안이었다. 국민 가슴에 대못을 박는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다.


나 위원장은 "여러분이 최소한의 저지선을 주신다면 국회에서 국민의 마음에, 민심에 부합하는 정부와 여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고쳐보겠다"며 "앞으로 우리 여당과 정부가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정부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4월 10일 투표날, 진정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최악을 막아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리면서 모두 투표장에 나와 투표해주실 것도 당부드린다"며 "투표장의 긴 줄이 우리 대한민국을 지키는 생명줄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나 위원장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긴급 기자회견을 잡게 된 이유에 대해 "우리 정부를 혼내고 싶어하는 분풀이가 지금의 본질인 민주당의 오만함에 대해 그냥 넘어갈 수 있다는 부분이 있어 호소드리고 싶어 이 자리에 섰다"고 설명했다.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사전투표율은 앞으로 계속 높아진다고 생각한다"며 "사전투표율이 높아서 불리하다, 유리하다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강벨트 판세'에 대해선 "제가 보기엔 저희가 최저점을 한번 찍었고 회복하는 중"이라며 "불공정·부도덕하고 편법적인 민주당의 본질을 보면서 최저점을 찍었다고 생각하고, 상당히 이제는 회복하는 판세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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