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또 도마에 올랐다.
바이에른 뮌헨은 7일(한국시각) 독일 하이덴하임 포이트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 하이덴하임전에서 2-3 역전패했다.
분데스리가 12년 연속 우승에 도전 중인 2위 뮌헨은 올 시즌 리그에서 6패 째를 당하며 승점 60에 묶였다. 10위에 자리한 팀에 덜미를 잡힌 뮌헨은 선두 레버쿠젠과의 승점 차는 16, 3위 슈투트가르트와는 승점 차가 없다.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아스널전을 앞두고 토마스 투헬 감독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약 한 달 만에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센터백 호흡했다.
김민재는 지난달 1일 프라이부르크전(2-2 무) 이후 5경기 만에 선발로 복귀했지만 팀의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뮌헨은 전반 해리 케인 선제골 포함 2골을 넣은 뮌헨은 후반 내리 3골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어이없는 역전패를 당한 뒤 투헬 감독은 “너무 쉽게 골을 내줬다. 역전할 기회도 있었는데 모든 것을 날렸다”며 수비진을 지적했다. 김민재가 모처럼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나온 공개적 지적이라 찝찝하다. 모든 실점 자체를 김민재 탓으로 몰아갈 수는 없지만, 센터백으로 풀타임 뛴 김민재에게도 역전패 책임은 있다.
독일 매체 키커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마티아스 데 리흐트와 에릭 다이어에게 필요 없는 휴식을 부여했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뮌헨의 주전 센터백 듀오에서 밀린 이유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고 꼬집으면서 김민재가 클라인디엔스트(하이덴하임)를 놓친 부분을 지적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없는 평점’을 써가며 더 혹독한 평가를 내놓았다. 빌트는 평점을 1~5점으로 책정한다. 5점이 최하점인데 김민재에게는 6점을 매겼다. 최하 점수보다 더 낮은 점수를 매기면서 김민재에게 책임을 돌린 셈이다.
객관적 지표를 놓고 보면 김민재가 못한 것은 아니다.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90분 동안 90%의 패스 성공률(88/99), 공중 경합(6/9), 클리어링 6회, 슈팅 블록 3회 등으로 괜찮았다. 또 다른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김민재에게 7.4점의 높은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지금의 분위기라면 오는 10일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아스널(잉글랜드)과의 1차전에는 선발 출전이 어려워 보인다. 로테이션 기회 때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면 반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쓰라린 역전패를 막지 못하면서 큰 경기에 나서기 어렵게 됐다. ‘월드 클래스’로 떠오르던 김민재에게 찾아온 시련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