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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주요 피자 브랜드 5곳 중 3곳 적자


입력 2024.04.15 07:27 수정 2024.04.15 07:27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고물가에 냉동피자 품질 향상으로 시장 빼앗겨

영업이익 총액 3억 불과...3년 전엔 201억원

도미노피자, 영업익 약 5배 증가, 파파존스는 이익률 6.2%로 가장 높아

ⓒ뉴시스

피자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주요 브랜드 5곳 중 3곳이 적자를 기록했고 이들의 영업이익 총액은 3억원에 불과했다.


고물가 현상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프랜차이즈 피자에 대한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식품기업이 내놓는 냉동피자의 품질이 갈수록 향상되면서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 상황이다.


15일 데일리안이 도미노피자, 피자헛, 파파존스, 피자알볼로, 미스터피자 등 국내 5대 피자 프랜차이즈 기업의 작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 피자헛(-45억원), 피자알볼로(-29억원), 미스터피자(-16억원) 등 3곳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도미노피자와 파파존스는 이익을 냈지만 전년 대비 수익성이 개선된 곳은 도미노피자 1곳뿐이었다. 파파존스의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전년 48억원 대비 12.5% 줄었다.


도미노피자는 전년 대비 약 5배 증가한 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파파존스가 6.2%로 도미노피자(2.4%) 대비 2.5배 이상 높았다.


도미자피자 관계자는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함께 통신사 등과의 협업 마케팅 그리고 이색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이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피자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외식 물가가 급상승한 가운데 피자도 소비가 물가 부담의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간편식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식품기업들이 내놓은 냉동피자와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


기술의 발달로 냉동피자의 품질은 크게 상승한 반면 대량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은 올라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프랜차이즈 피자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것이다.


이 사이를 비집고 가성비 프랜차이즈 피자 브랜드로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1세대로 불리는 이들 5개 브랜드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3년 전인 2020년과 비교하면 수익성 차이는 더 극명하게 드러난다. 당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배달 음식 시장이 활성화된 시기다.


2020년 5개 브랜드의 총 영업이익은 201억원으로 미스터피자를 제외하고 4개 브랜드는 모두 수익을 냈다. 하지만 작년에는 3곳이 적자를 냈고 영업이익 총액은 3억원에 불과했다.


5개 브랜드의 매출액은 2020년 4998억원에서 작년 4173억원으로 16.5% 줄었다. 매출액 감소폭에 비해 수익성 감소폭이 큰 것은 인건비와 식재료비 등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아울러 매출액 감소에 비해 광고선전비, 판촉비 등은 예년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익성 감소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작년 5개 브랜드의 광고선전비, 판매촉진비 총액은 343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전년도와 비교하면 10%대 감소폭을 보였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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