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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황선홍 감독 “책임은 전적으로 나에게”


입력 2024.04.27 15:09 수정 2024.04.27 15:2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파리올림픽 본선행 티켓 획득 실패하고 씁쓸한 귀국

황선홍 U-23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시스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황선홍 감독이 결국 고개를 숙였다.


황선홍 감독은 2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선수단과 함께 입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늦은 시간까지 성원해주신 모든 분께 죄송하고 미안하다”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감독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책임을 통감한다”라고 밝혔다.


황선홍호는 26일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 인도네시아와 경기서 정규시간과 연장전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11로 패했다.


한국은 2024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을 겸해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 최초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렸지만 인도네시아에 덜미를 잡히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은 “선수들이 앞으로 많이 성장해야 하고 어려운 가운데 최선을 다해줬다고 생각한다”며 “비난보다는 격려를 많이 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파리올림픽 본선 출전권이 걸려 있는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있던 황선홍 감독은 지난달 A대표팀 임시 감독을 겸임하며 우려를 자아냈고, 결국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다.


다만 황선홍 감독은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을 겸임한 것이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황 감독은 “제 개인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결과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 있는 거니 구구절절 얘기한다고 될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면서 “마음 한편으로 무겁고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카타르 도하 현장에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와 차기 대표팀 감독 면담을 했다는 소문에 대해선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일축했다.


황 감독은 “나는그렇게 비겁하지 않다. 내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다음을 생각하고 뒤에서 작업하고 그런 것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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