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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 다큐에 반색, 스핀오프에 웃음…‘잘 만든’ 시사·교양의 확장 가능성 [D:방송 뷰]


입력 2024.05.06 14:01 수정 2024.05.06 14:01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자본주의' 이후 10년 만에 등장한 경제 대기획 '돈의 얼굴'

'그것이 알고 싶다' 스핀오프로 관심 끄는 '그알저알'

‘자본주의’ 이후 10년 만에 기획된 EBS 경제 다큐 ‘돈의 얼굴’ 시리즈가 ‘자본주의 최신판’이라며 관심을 받는가 하면,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세계관을 활용한 유튜브 채널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잘 만든’ 시사·교양들이 가능성을 무한 확장하고 있다.


‘경제’를 주제로 인간과 돈의 관계를 고찰하는 EBS 경제 다큐멘터리 ‘돈의 얼굴’ 시리즈가 최근 시청자들을 만났다.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투자와 인간의 심리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코인, 타보셨습니까’를 주제로 암호화폐의 탄생과 현재, 미래를 살펴보기도 한다.


ⓒ'이호의 2호를 찾아서' 영상 캡처

많은 이들이 궁금해할 법한, 현실과 밀접한 주제로 관심을 이끌고, 배우 염혜란의 내레이션으로 흥미까지 놓치지 않는 등 ‘경제’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6부작에 걸쳐 풀어내며 이목을 끌었다. ‘EBS가 ‘자본주의’ 이후 10년 만에 선보인 경제 대기획’으로 소개된 ‘돈의 얼굴’을 향해 ‘자본주의’의 ‘최신판’이라며 호응을 보내고 있다.


과거의 아카이브를 적극 활용하는 사례들도 이어지고 있다. SBS는 대표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유튜브 채널 ‘그알저알’을 통해 세계관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의 최신 방송분, 과거 방송분을 편집해 선보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알고 싶다’의 무게감을 덜어낸 오리지널 콘텐츠로 시청층을 넓히는 노력도 보여준다.


대표적인 콘텐츠가 ‘그것이 알고 싶다’에 수년간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은 범죄심리학자 박지선 교수가 영화 속 범죄 또는 범죄자에 대해 이야기하는 ‘지선씨네마’, 법영상분석연구소 황민구 소장이 NS 속 화제의 영상들을 분석하는 ‘월간 황민구’ 등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법의학자 이호 교수가 자신의 뒤를 이을 ‘2호’를 찾는 ‘이호의 2호를 찾아서’를 선보였는데, 이호 교수의 ‘유쾌한’ 일상이 웃음을 유발하는 한편 그만큼 ‘2호’를 찾기 힘든 법의학의 현실을 짚으며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동물농장’의 유튜브 채널 ‘애니멀봐’와 tvN 시사, 교양프로그램을 활용하는 유튜브 채널 ‘사피엔스 스튜디오’도 또 다른 긍정적인 사례다. 각각 490만, 190만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대형 채널로, 두 채널 모두 방송 편집본은 물론 해당 프로그램의 출연자를 활용하거나 비슷한 주제를 다루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선보이며 만족감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과거 방송분을 편집해 선보이는 과정에서 ‘레전드 먹방’으로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은 KBS ‘생로병사의 비밀’까지. 시사, 교양프로그램이 유튜브 플랫폼에서 새롭게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하나의 흥행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활용하는 흐름은 이미 방송가에 자리를 잡았다. 예능, 드라마 할 것 없이 시즌제로, 또 스핀오프 등으로 세계관을 연결하며 시청자들의 열띤 반응을 끌어내고 있는 것. 다만 트렌드는 빠르게 변하고, 새로운 콘텐츠는 끊임없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화제성’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수년 전의 콘텐츠까지 다시 소환하고,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시사, 교양 프로그램들의 색다른 시도들은 ‘잘 만든’ 프로그램의 가능성은 무한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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