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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야생동물 구조 건수 급증…올 4월까지 573건


입력 2024.05.08 11:00 수정 2024.05.08 11:00        윤종열 기자 (yiyun111@dailian.co.kr)

야생동물 새끼 발견 시 직접 구조보다 야생동물구조센터에 우선 상담

구조된 수리부엉이ⓒ

경기도는 올들어 지난달까지 위험에 처한 야생동물 573건을 구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구조 건수는 522건보다 증가했다.


특히 어린 야생동물의 구조 건수가 급증했다. 지난달 하순에만 100건의 야생동물을 구조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하순에 구조된 야생동물은 조류 79건, 포유류 20건, 파충류 1건이다. 주된 구조 원인은 어미를 잃은 새끼가 42건(42%)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조류의 건물 유리벽 충돌이 22건(22%)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달 하순에 구조 사례가 증가한 이유는 어린 야생조류가 이때부터 어미로부터 필요한 생존 기술을 배우기 위해 둥지를 떠나는데, 비행이 서툴다 보니 바닥에 떨어져 사람들에게 발견되기 때문이다.


산책 도중 어린 새 등을 발견했을 때 직접 구조하기보다는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전화해 상황을 설명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인위적으로 구조되어 사람에게 길러지게 되면 생존에 필수적인 것들을 배울 수 없어, 구조센터를 거쳐 자연으로 돌아간다 해도 야생에서 살아남기 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병호 경기도 동물복지과장은 “어린 야생동물 구조 사례가 급증한 것은 많은 도민이 야생동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신고를 하기 때문”이라며 “야생동물과 공존할 수 있도록,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윤종열 기자 (yiyun1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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