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 올 초부터 에스아이빌리지서 직원 리뷰 콘텐츠 운영
LF·삼성물산 패션·이랜드 등도 적극…"매출 효과 극대화" 톡톡
최근 패션업계가 자사 임직원을 활용한 ‘임플로이언서’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상업적 광고 느낌이 나는 연예인, 인플루언서보다 직원이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상품을 소개하는 콘텐츠가 소비자들에게 성공적으로 먹혀들고 있어서다.
임플로이언서는 직원을 뜻하는 ‘임플로이(employee)’와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합성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체 디지털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를 통해 올해 초부터 직원 리뷰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매 시즌 직원들이 아이템을 직접 선정해 소재, 디자인, 사이즈 등 전문적인 제품 정보들을 전달하고 시즌과 어울리는 스타일링을 제안하고 있다.
이 콘텐츠는 다양한 정보를 솔직하게 제공한다는 평가를 얻으며 소비자들의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에스아이빌리지에는 봄 시즌을 맞아 직원들이 직접 제안하는 봄 스타일링 기획전을 진행 중인데 오는 13일까지 직원 추천 아이템에 한해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직원들의 패션 아이템 등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알꽁티비’를 운영 중이다.
최근 디애퍼처 편이 공개됐는데 영상에서 소개된 제품(빈티지 맥 재킷, 필리츠 스커트 등)이 전주 대비 3배 이상 판매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LF는 유튜브 채널 ‘LF랑 놀자’를 통해 직원들의 가방, 지갑 등 패션 제품들을 소개하는 코너를 전개하며 매출 확대 효과를 꾀하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는 ‘패션회사 직원들은 무슨 지갑 들고 다녀요?’라는 쇼츠로 5월9일 현재 조회수 396회, 좋아요 3만3000만개를 기록했다.
이랜드 역시 올 초 직원들이 아디다스 광고 모델로 나서면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봤다. 당시 이랜드 신발 편집숍 폴더에서 아디다스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0% 이상 신장했다.
패션 기업들이 임플로이언서 마케팅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직원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상품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면서 소비자들의 흥미와 공감을 자극한다. 특히 유명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보다 훨씬 더 친근하고 진정성을 느낄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도 마케팅 비용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매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전문 모델이 아닌 나와 비슷한 체형, 피부 타입을 가진 실제 직원이 추천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높은 신뢰와 공감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