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패션 행사 멧갈라에서 스태프로 일했던 이탈리아 국적의 모델 유지니오 카스니기(26)가 잘생긴 외모 때문에 해고를 당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카스니기는 지난해 블랙핑크 제니가 멧 갈라 인터뷰를 하는 도중 뒤편에 등장해 잘생긴 외모로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카스니기는 지난 5일(현지 시각) 멧갈라 개최 하루 자신이 멧갈라에서 행사 3일 전 돌연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멧갈라 행사장에서 셀럽(유명인사)들의 간단한 요구를 들어주고 환영 인사를 하는 역할의 스태프였다. 지난해 카일리 제너 옆에 서 있는 모습이 포착돼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카스니기는 "비밀유지협약 때문에 이 얘기를 한 적 없는데 그들이 나를 해고 했으니 이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최 측이 나에게 '네가 주인공처럼 행동하고 있으니 여기서 일하게 할 수 없다. 미안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멧 갈라의 스태프들은 주최 측에서 고용한 전문 모델"이라며 "이들은 커리어에 도움이 되기 위해 행사에서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관심을 받자 주최 측이 내가 너무 눈에 띄어 제너를 가려버렸다며 비난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사례로 인해 올해 멧 갈라에서는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델들은 세트장에서 사진을 찍는 것은 물론이고 멧 갈라와 관련된 모든 것을 온라인에 게시하는 것을 금지했다고도 밝혔다.
한편 멧 갈라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진행되는 미국 최대 패션 자선행사다. 1948년부터 시작돼 매해 5월 첫 번째 월요일에 전 세계 셀럽들이 드레스코드에 맞춰 다양한 패션과 스타일 등을 선보인다. 올해 드레스 코드는 '시간의 정원'으로, 1962년 발표한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 단편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