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習, 푸틴에 "신형 안보 프레임 구축하자"…美 "中, 양손에 떡 쥘 순 없어"


입력 2024.05.17 18:23 수정 2024.05.17 18:23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두 정상, 비공개 회담서 우크라 전쟁에 대해 자세히 대화 나눠"

중국을 국빈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차를 마시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고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정상의 독대는 전날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비공개로 이루어졌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중국에 도착하자마자 12시간 동안 행사와 회담을 이어가며 시 주석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타스 통신은 두 사람의 대화 주제가 주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현안이라고 밝혔다. 특히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에게 ‘신형 안보 프레임’ 구축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의 해결을 촉진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겉으로 드러난 것뿐 아니라 근본적인 부분부터 해결해야 한다”며 “전쟁의 근본적 해결책은 균형에 있고 이를 위해 효과적인 ‘신형 안보 프레임’을 구축해야 한다. 중국은 이를 위해 적시에 국제 평화회의를 개최해 우크라이나 문제의 해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 또한 “러시아는 정치적 협상을 통해 우크라이나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중국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할 것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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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미국은 중·러 정상회담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베단트 파텔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중국은 양손에 떡을 쥘 수 없다"며 "유럽에 가장 큰 안보 위협을 가하고 있는 러시아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유럽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를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은 러시아의 국방산업을 지원하면서 유럽의 안보역시 위협하고 있다. 그런식으로는 유럽 국과들과 관계를 발전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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