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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또?…군 장성 포함 100여명 개인 이메일 해킹


입력 2024.05.21 11:23 수정 2024.05.21 11:26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군 "개인 메일 해킹…업무용 아냐"

사건 TF 구성해 경찰·군경 합동수사

서울 송파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내 인터넷침해대응센터 종합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대책 회의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군 장성을 포함한 100여 명의 외교안보 관계자 이메일 계정이 해킹돼, 군 당국이 경찰과 합동수사에 착수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해킹이 이뤄진 군 관계자들의 메일과 관련 "업무와 관련된 메일이 아니다"며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개인 상용 메일이다. 우리(군 당국)가 쓰고 있는 인트라넷과 연계되거나 업무용으로 쓰는 메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우리 군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과는 무관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전 대변인은 해킹 대상이 된 100여 명에는 "많은 분들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피해자 가운데 군 관련 인사에 대해선 "현재 추가 피해 차단을 위해 피해 사실을 각 개인에게 통지하고, 이메일 계정 보안조치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군 관계자 상용 이메일 탈취 피해 사건 TF를 구성하고, 경찰과 군경 협의체를 구성해 합동수사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과 군 당국은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북한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 해커 조직 라자루스는 법원 전산망에서 1TB가 넘는 자료를 탈취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북한 정찰총국 소속으로 알려진 라자루스는 김수키, 안다리엘과 함께 '북한 3대 해킹 조직'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경찰청 안보수사국은 김수키를 포함해 라자루스, 안다리엘 등이 국내 방산기술 탈취를 목표로 최소 1년 6개월 전부터 국내 방산업체 10여 곳에 전방위적인 해킹 공격을 가했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기도 하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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