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안산 대부도 인근에 있는 바다향기수목원에 양지에서도 잘 자라는 탄소꽃이끼를 활용한 '이끼 테마정원'을 조성했다고 23일 밝혔다.
바다향기수목원은 이끼는 햇볕이 잘 들지 않는 습도가 높은 음습한 환경에서 잘 자란다는 것이 일반적이나, 수목원 내 이끼테마정원 조성에 활용한 이끼는 ‘탄소꽃이끼’ 품종이며 볕이 내리쬐는 양지에서도 잘 자라는 수종으로 실제 이끼 주제원 조성지도 그늘이 하나도 없는 양지에 위치하고 있기에 흥미롭다고 설명했다.
바다향기수목원은 ‘탄소꽃이끼’는 다른 이끼류보다 훨씬 더 양지와 건조에 견디는 힘이 강하고, 유사 품종에 비해 식물체의 밀도가 40% 더 높으며 잎 수가 평균적으로 27개 더 많아 단위 면적당 탄소 저감 능력이 우수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끼는 선태식물(蘚苔植物 Bryophyta)류이고, 전세계적으로 약 1만4000~1만6000 여종이 분포하며, 국내에는 900여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하공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소장은 “해양성 기후와 환경을 지닌 바다향기수목원은 바닷가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과 염생식물의 현지 외 보전 및 전시뿐만 아니라 새로운 이끼원 조성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 제공을 구현하고자 한다”며 “이끼를 단순히 정원소재가 아닌, 기후변화 시대를 맞아 새로운 탄소 저감 소재이자 훼손지 복원의 소재가 될 수 있음을 방문객들에게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