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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의 힘’ 이태희, 자로 잰 아이언샷으로 버디 9개


입력 2024.05.24 16:13 수정 2024.05.24 16:1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이태희. ⓒ KPGA

버디 9개를 몰아친 이태희(40, OK저축은행)가 베테랑의 힘을 선보이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태희는 24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블랙스톤 골프클럽 이천서 열린 2024 KPGA 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 2라운드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KPGA 투어 통산 4승의 이태희는 제네시스 챔피언십(2018년), GS칼텍스 매경오픈(2019년, 2020년) 등 굵직한 대회에서 트로피를 휩쓴 베테랑.


올 시즌에는 두 차례 대회(KPGA 파운더스컵 with 한맥CC 공동 10위, SK telecom 오픈 공동 7위)서 TOP 10에 오르는 등 변치 않은 기량을 과시하는 중이다.


단독 선두로 뛰어오른 이태희는 2라운드를 마친 뒤 “들쑥날쑥한 라운드였던 것 같다. 경기 끝나고 스코어 접수를 할 때까지 이렇게 버디를 많이 잡았는지 몰랐다. 스코어만 보면 정말 기분 좋은 경기였다. 이 코스에서는 하루에 1언더파를 기록만 해도 만족하는 곳”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태희. ⓒ KPGA

이태희는 버디를 9개나 따낸 요인에 대해 “아이언샷이 좋았다. 좋은 샷이 많이 나왔고 그린 위 핀 근처에 거의 다 붙일 정도였다. 세이브할 수 있는 샷도 많았다. 특히 그린 주변 어프로치감이 현재 좋다. 그래서 2단 그린으로 올려야 하고 내려와야 하는 퍼트가 거의 없었다. 퍼트도 잘 따라줬다”라고 설명했다.


전반에만 5타를 줄인 이태희는 후반 들어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 등을 범하며 다소 주춤거리기도 했다. 이태희는 “전반 마지막 홀이 끝나고 후반 코스로 이동하다 넘어졌다. 크게 다치지는 않았는데 손이 얼얼하고 발바닥에 통증이 발생했다. 신경이 쓰였고 경기에도 영향을 준 것 같다. 침착하기 위해 물을 정말 많이 마셨다”라고 밝혔다.


그는 올 시즌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 더 잘해야 한다”라며 “아시안 투어를 병행하다 보니 체력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운동도 열심히 했는데도 2개 투어를 다니다 보니 약간 힘들기도 했다. 체력이 흔들리니 쇼트게임 부문에서도 원하는 대로 잘 되지 않았지만 점점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은 3~4라운드 전략에 대해서는 “넘어지면서 다친 부분이 아무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 날씨도 좋아 주말 내내 열심히 잘 해보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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