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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작 아그작" 시원한 음료 마신 후 꼭 얼음 씹어 먹는 사람...'이 질환' 의심해야


입력 2024.05.31 01:00 수정 2024.05.31 01:00        정광호 기자 (mkj6042@dailian.co.kr)

ⓒ게티이미지뱅크


날씨가 더워지면서 시원한 음료를 주문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유독 음료를 다 마신 후 남은 얼음을 씹어 먹는 사람이 있다.


계절과 상관없이 얼음에 중독된 것처럼 습관적으로 얼음을 먹게 된다면 '빙섭취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흔히 얼음 중독증이라고 불리는 빙섭취증은 얼음을 비정상적으로 많이 섭취하거나 이에 집착하는 증상으로 음식물이 아닌 종이, 지우개 등을 씹는 섭식장애인 이식증의 한 종류로 꼽힌다.


빙섭취증이 나타나는 가장 큰 원인은 철 결핍성 빈혈이다. 또한 철뿐만 아니라 칼슘이나 마그네슘 등 다른 미네랄이 부족할 경우에도 빙섭취증이 나타날 수 있다.


빙섭취증도 일종의 강박증으로 분류돼 평소 강박증이 심한 경우 이러한 현상도 비교적 쉽게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스트레스나 구강 건조증 등도 빙섭취증의 원인으로 꼽힌다.


빙섭취증은 여러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얼음을 자주 씹어 먹게 되면서 치아에 손상이 가고 치아 표면을 지속적으로 마모시켜 심할 경우 치아가 깨질 수 있다.


이어 차가운 음식을 지속적으로 먹게 되면서 만성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만성 두통도 호소할 수 있다.


또한 얼음을 자주 먹으면 혈액이 묽어져 저나트륨 혈증에 노출돼 위험할 수 있다. 손이 떨리고 어지럽거나 심할 경우 쓰러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빙섭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선, 콩, 달걀, 시금치, 청경채 등 철분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고 커피, 탄산음료 등은 가급적 줄여야 한다. 카페인과 같은 성분은 철분의 흡수율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정광호 기자 (mkj60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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