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갈등으로 빚어진 지역의료 공백이 100일을 넘기면서 최근 인천에 전문의 충원과 첨단 의료장비를 도입, 대학병원급 치료 환경을 갖춘 2차 병원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인천 나누리 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은 2차 병원으로 신경외과,정형외과,신경과, 내과 등 10명의 의료진이 모두 전문의로 구성, 상급 종합병원 급의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척추 내시경 전문의 3명을 영입, 어려운 의료 상황에서도 진료와 수술을 차질 없이 진행하면서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 병원에 따르면 허리 통증으로 고생을 하다 동네 의원을 찾았던 김모 씨(65)는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고 대학병원을 찾았으나 당장 수술이 어렵다는 얘기를 듣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김 씨는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다가 나누리 병원을 선택했고 척추내시경 전문의의 진료와 수술 치료,재활까지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받았다.
김 씨는 “치료를 못 받을 까봐 걱정이 컸는데 집 가까이 수술을 잘하는 병원이 있다는 지인의 소개로 건강한 허리를 되찾게 돼 너무 기쁘다”라고 말했다.
최근 동호회 배드민턴 경기를 하던 박모 씨(42)도 어깨가 찢어지는 통증에 시달리다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으나 역시 치료를 받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다행히 집 근처에 위치한 나누리 병원에 입원할 수 있었고 회전근개 복원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이다.
박 씨는 “수술은 무조건 지명도가 있는 대학병원에서 해야 하는 줄 알았는데, 지역에도 전문성 있는 병원이 있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형진 나누리 병원장은 “나누리 병원은 2차병원 이자 지역 거점 의료기관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의료 공백으로 불안해 하는 환자들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치료와 회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나누리 병원은 척추·관절·뇌신경·비수술협진 시스템 구축과 내과·종합검진 등으로 체계적인 치료를 펼치고 있다.
대학병원에서 사용하는 3가지 종류의 단일공,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기구를 도입해 척추 치료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또 관절센터는 어깨, 무릎 등 관절 질환에 대한 비수술적 치료부터 관절내시경, 인공관절치환술, 고난도 재수술까지 진행하고 있다.
외상으로 인한 파열, 골절 등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질환 뿐 아니라 관절염과 같은 퇴행성 질환에 대해서도 자가골수 줄기세포 주사, 로봇 인공관절 수술 등 최신 치료법도 갖췄다.
이와 함께 체계적인 협진 시스템을 구축, 기저질환이 있을 확률이 높은 고령 환자일수록 내과, 마취과, 신경과 등 여러 과와의 협진으로 진료를 하고 있다.
특히 환자의 빠른 회복을 위해 전문 간호 인력이 24시간 환자를 돌보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