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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도 올려줬는데 '주먹질' 퍽퍽…말 한마디 못한 치매 엄마"


입력 2024.06.05 04:01 수정 2024.06.05 04:01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MBC

70대 요양보호사가 80대 치매노인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최근 MBC에 따르면 80대 치매노인의 가족들은 우연히 CCTV를 보다가 요양보호사 A씨의 폭행과 학대 정황을 발견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80대 치매노인 B씨를 돌보기 시작했다. A씨는 치매 노인을 하루 9시간씩 혼자 돌봤다고.


이 과정에서 B씨의 가족들은 어머니의 몸에 가끔 멍이 생기고, 상처가 났지만 피부가 약한 탓에 무심히 넘겼다.


ⓒMBC

그러던 어느 날 가족들은 우연히 CCTV를 확인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에는 한 가정집에서 침대에 누워 있는 노인의 기저귀를 갈고 있는 A씨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긴 막대로 노인을 내려치고 발길질을 하는가 하면 팔을 마구 잡아당겨 주먹으로 때리기도 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의 폭행과 학대는 처음 B씨를 맡고 두 달 째부터 시작돼 6개월에 걸쳐 30차례가 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케어를 하는 과정이었을 뿐 때릴 의도는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문요양센터 측은 A씨가 학대 관련 범죄 이력이 없었고, 학대 예방 교육을 했다면서도 범행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B씨 가족들은 요양보호사가 한때 일이 힘들다고 해 월급까지 올려줬다며 한탄했다.


검찰은 요양보호사를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 오는 20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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