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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치매 예방·돌봄 관리에 'AI' 도입..호응도 높고 효과 커


입력 2024.06.05 10:49 수정 2024.06.05 12:28        오명근 기자 (omk722@dailian.co.kr)

‘정보통신기술(ICT) 스마트 치매특화사업’ 최초 시행… 치매·고독사 예방 관리

인공지능(AI) 활용 안부 전화·스피커 제공… 체계적인 치매관리

경기도에서 치매환자가 가장 많은 고양시가 치매 예방부터 관리까지 인공지능(AI) 기반 정보통신기술(ICT)을 적극 활용해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 및 환자 돌봄에 앞장서 화제다. 이른바 스마트 치매특화사업이다.

인공지능(AI) 스피커 ⓒ남양주시 제공

스마트(지능형) 치매특화사업을 통해 치매 환자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재정과 행정의 효율성도 높인다는 방침 이다.


5일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해 고양시 추정 치매환자 수는 1만9105명으로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추정 치매 유병률은 7.58%로 치매환자는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는 ICT 스마트 치매특화사업을 펼쳐 치매 예방은 물론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독거노인, 치매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일산서구보건소는 ICT 스마트 치매특화사업을 전국 치매안심센터 최초로 시행해 2022년 행정안전부 주관 ‘적극행정 우수사례 확산’ 공모 특화사업 부분에서 지자체 중 단독으로 우수 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교부받은 특별교부세는 전액 사업의 직접 경비로 사용하고 있다.


단적인 예로 ‘AI 말벗 로(老)벗 서비스’는 AI 시스템이 치매 고위험군 대상자에게 주 1회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고 대상자별 건강 문제를 상담하는 서비스다.


치매 예방은 물론 우울감 해소로 고독사 예방 효과가 있어 독거노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지난 2022년 54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 올해부터는 500명으로 확대했다.


또한 치매 중증화 위험도가 높은 초기 치매 독거노인에게 ‘AI 스피커 대여 사업’을 실시한다. 현재 30명에게 AI 스피커를 대여해 주고 일상생활 속에서 인지 강화, 사회성 유지, 투약 관리 등 포괄적인 건강관리와 돌봄을 지원한다.


특히, 위급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긴급 SOS 기능이 있어 병원 진료 지원 등 안심 돌봄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일산동구보건소에서 지원하는 AI 돌봄 로봇 ‘효돌·효순이’도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치매 독거노인의 우울감, 소외감을 해소하고 정서적 지지와 안정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도입하여 운영 중이다.


인형 모양의 ‘효돌·효순이’는 양방향 대화로 말벗이 되어주고 기상부터 취침까지 일정을 관리해 준다. 마찬가지로 응급 알림 서비스 기능이 탑재돼 있다.

인공지능(AI) 돌봄 로봇 ‘효돌·효순이’ⓒ남양주시 제공

덕양구보건소에서는 치매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ICT 기반의 인지중재치료도구 ‘브레인닥터’를 활용할 계획이다.


하반기부터 총 20명을 대상으로 태블릿 PC 활용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7가지 인지 능력을 자극해 단계별 두뇌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같이 고양시 각 보건소에서는 치매 예방과 관리에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것은 물론 치매친화적 마을을 조성하기 위해 지역사회 공동체와 협력을 아끼지 않는다.


일산서구보건소는 유관 기관과 연계해 고양행복 경로당 건강대학을 운영하고, 올해는 기존 15개소에서 18개소로 늘려 차별화된 통합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역사회 공동체 거점형 치매관리사업으로 덕양구보건소에서는 ‘똑똑마을’, 동구보건소에서는 ‘기지개마을’을 운영해 치매를 예방, 관리하고 있다.


3개 보건소는 치매안심센터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간편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는 ‘AI 간편 치매 체크’ 무료 서비스를 지난달부터 7월까지 제공 중이다. 경기도 광역치매센터에서 주관하는 ‘경기 AI 간편 치매체크’ 사업에 참여해 60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해당 서비스를 지원한다.


‘AI 간편 치매 체크’는 AI를 활용한 검사로 스마트폰, 태블릿PC, 전화 등을 사용하고 1분간 말하기를 통해 치매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다.

오명근 기자 (omk72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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