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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고성방가 탓?”…日 대마도 신사, 한국인 ‘출입 금지’ 결정


입력 2024.06.08 05:08 수정 2024.06.08 05:08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일본 나가사키현 대마도 내 한 신사에 붙어 있는 한국인 관광객 출입금지 안내문. ⓒ일본 FNN TV 유튜브 캡쳐

일본 나가사키현 대마도에 있는 한 신사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출입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일본 측은 흡연, 고성방가 등 신사 내에서 금지된 행위를 일삼는 일부 한국인 관광객을 막기 위함이라는 입장이다.


일본 FNN과 엑스(X·옛트위터) 등은 10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마도의 ‘와타즈미 신사’가 최근 경내에서 흡연하거나 노래하며 춤추는 한국인 관광객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해당 신사 관계자로 보이는 일본인 누리꾼이 엑스에 한국인 관광객의 행동을 영상으로 올리면서 논란은 확산됐다.


영상에는 한국인으로 보이는 남성들이 경내 주차장에서 담배를 피우고 담배꽁초를 바닥에 버리며 침을 뱉었다.


이 밖에도 한 중년 여성 무리는 경내에서 춤을 추며 노래를 불렀다. 또 한국인이 빌린 렌터카가 도로를 역주행하는 일도 발생했다. 일본 측에 따르면 주의를 주는 일본인을 향해 ‘X바리(일본인을 비하하는 말)’라고 말하는 한국인 관광객도 존재했다.


이에 신사 측은 ‘한국인 관광객 출입 금지’라고 적힌 안내문을 써 붙였다. 이와 함께 주차장에 무단 주차할 경우 벌금 1000엔(약 8800원)을 부과하겠다고 공지했다.


신사 측은 “작은 신사에서 한국인의 문제 행동까지 대응하는 것은 어렵다”며 “한국인 출입 금지를 해제할 생각이 없다. 우리는 이곳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 신사는 지난 2019년에도 한국인 관광객을 출입 금지한 적이 있다. 당시 쓰시마 부산사무소 관계자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와타즈미 신사에서 마땅히 준수해야 할 예절·규칙을 지키지 않아 신사 소유자가 출입 제한 조처를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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