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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USDT 상장...'유동성 증가·테더 마켓 활성화' 기대


입력 2024.06.07 17:53 수정 2024.06.07 17:54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5대 원화 거래소 전부 USDT 지원...해외 송금 편의성 개선

시장 '기축통화'인 USDT 기반 마켓 활성화 가능성

7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공지사항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를 상장한다고 밝혔다. ⓒ테더 홈페이지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빗썸·코인원·고팍스·코빗에 이어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를 상장한다. 해외 거래소 이용자들의 입·출금 절차가 간편해지는 한편 기존 운영하던 USDT마켓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비트는 7일 공지사항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USDT를 원화(KRW)마켓과 비트코인(BTC)마켓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업비트가 지원하는 USDT는 트론(TRC-20)과 이더리움(ERC-20) 네트워크 기반이다. 이날 오후5시~오후6시 사이에 거래지원을 개시한다. USDT 상장가는 전일 종가 기준인 1387원이다.


USDT는 미국 달러와 1:1로 가격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가상자산 시장에서 기축통화처럼 쓰인다. 가격 변동성이 적어 바이낸스, OKX와 같은 해외 거래소에서 거래 수단으로 사용된다.


업비트의 USDT 상장은 거래소 내 유동성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업비트는 타 거래소들과 달리 USDT 마켓이 존재한다. 다만 USDT 마켓은 지난 2019년 운영을 종료한 해외 거래소 비트렉스와의 오더북 공유를 통해 USDT를 보유했던 이용자만 거래할 수 있었다. 이날부터 원화로 USDT 구입 및 거래가 가능해진 만큼 업비트 내에서는 원화마켓, BTC마켓, USDT마켓 모두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비트의 테더 상장은 거래량 증가뿐만 아니라 해외 거래소로 자산을 이동시키는 역할까지 가능하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이 일정하게 유지돼 매수·매도를 통한 차익 실현보다는 주로 '국내 거래소-해외 거래소' 간 송금 수단으로 거래된다. 국내 투자자의 자금이 해외로 이동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도와주는 것이다. 이에 해외거래소에서 국내 거래소 간 송금 시 유용한 채널로 활용될 수도 있다.


기존에는 다른 거래소로 송금 시 수수료가 싸고 빠른 리플(XRP), 트론(TRX) 등의 가상자산이 주로 사용됐다. 다만, 여전히 추가적인 환전 절차를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과 송금 중 가격 변동에 노출되는 위험이 있었다. USDT는 스테이블코인으로 가격 변동이 비교적 적다.


업비트 관계자는 "업비트는 자체적인 기준에 따라 팀 역량 및 사업 성과, 기술 역량 등 가상자산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을 통해 거래지원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며 "기존에도 USDT 마켓은 운영되고 있었지만, 해외 거래소에서의 USDT 입금은 지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업비트의 USDT 상장으로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전체에서 USDT를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코인원과 빗썸은 각각 지난해 11월과 12월 USDT를 상장했고, 코빗과 고팍스도 각각 올해 4월과 5월 상장한 바 있다.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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