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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민의힘 법사위·운영위 사수, 대통령 부부 방탄 의도"


입력 2024.06.08 11:02 수정 2024.06.08 11:05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野, 상임위원 명단 제출 거부 與에

"국회 전통·원칙 들먹이며 적반하장"

추경호(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 구성 협상을 위한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박찬대 원내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원 명단 제출을 거부한 국민의힘을 향해 "22대 국회를 오직 대통령 부부를 지키기 위한 '방탄 국회'로 만들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8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어제(7일)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상임위 구성안을 전면 거부했다. 국민의힘은 원 구성 법정시한 마지막 날까지 협상의 테이블에 나오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원 구성 법정시한인 7일 오후 국회 의사과에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그간 의석 수에 따라 '11대 7' 상임위원장 배분을 주장해왔으며, 민주당 몫으로 정한 11개 상임위원장 후보 내정도 마쳤다. 11개 중 쟁점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운영위원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로는 각각 정청래·박찬대·최민희 의원을 선임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상임위 단독 배분 수순에 들어가자 강력하게 유감을 표하면서, 여야 합의 없는 민주당의 일방적인 원 구성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법사위와 운영위원징직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황 대변인은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의 불통과 독주를 저지하고 민생·개혁 국회를 만들라는 국민의 엄중한 명령이었다"라며 "그런데도 국민의힘은 중대한 현안들과 민생이 벼랑 끝에 내몰린 시기에 기어코 국회를 개점휴업 상태로 만들었다. 국민의힘은 언제까지 국민의 눈물과 외침을 외면할 셈이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국민의힘은 "법사위, 운영위를 여당 몫으로 하면 당장이라도 원 구성 협상에 타결하겠다"라고 요구한다"며 "심지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방탄 국회를 만들기 위해 국회의 전통과 원칙까지 들먹였다. 적반하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 대변인은 "대통령 부부를 지키기 위한 식물국회를 만드는 것이 국회의 전통이고 원칙이냐"면서 "국민의힘이 진짜 '국민공감 민생정당'이라면 지금이라도 당장 원 구성에 전향적으로 임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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