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닝 무실점 호투, 트리플A 평균자책점 2.70
소속팀 마이애미서 방출 대기 통보를 받고 마이너리거 신분으로 잔류한 고우석이 트리플A 경기에서 호투하며 빅리그 도전을 이어갔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 소속 고우석은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트루이스트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트리플A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와 원정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팀이 10-2로 앞선 8회말에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1이닝 동안 1탈삼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투구 수는 9개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나왔다.
고우석은 첫 타자 카를로스 페레스를 초구에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후 브라이언 라모스에게 바깥쪽 높은 컷패스트볼을 던져 또 한 번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이어 마지막 타자 콜슨 몽고메리에게는 높은 직구로 파울팁을 유도해 삼진 처리했다.
이날 무실점 투구로 고우석의 올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 평균자책점을 2.70까지 떨어뜨렸다.
한편, 지난해까지 KBO리그 LG트윈스에서 활약한 고우석은 올해 1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에 계약해 미국 땅을 밟았다.
하지만 시범경기 부진에 이어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스페셜매치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남기지 못하며 결국 개막 엔트리에 빠졌다.
샌디에이고 산하 더블A 구단으로 향한 고우석은 지난달 초 샌디에이고와 마이애미의 1대4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옮겼다.
마이애미 이적 후 트리플A에서 활약한 고우석은 지난 달 31일 방출 대기 통보를 받아 충격을 안겼다. 이후 고우석은 자신을 원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마이너리거 신분으로 전환돼 마미애미에 남아 계속 빅리그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