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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 노소영 "두 학교 비교하며 많은 생각…교육 목적 자체를 재고할 때"


입력 2024.06.16 15:46 수정 2024.06.16 21:38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이혼 소송 항소심 1차변론에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서울대학교와 계명대학교에서 특강을 진행한 소회를 밝히며 "이제 교육의 목적 자체를 재고할 때"라고 말했다.


노 관장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tabula rasa(타불라 라사)'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타불라 라사란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흰 종이, 백지를 말한다. 노 관장의 글은 친구공개로 올려져 뒤늦게 알려졌다.


노 관장은 자신이 최근 계명대와 서울대에서 특강했다며 "한 곳은 지방대학, 다른 한 곳은 서울대학. 학부생 수업이라 부담이 되었지만 좀 비교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했다.


계명대 특강에 대해서는 "50분 정도 강연을 하고 포스트잇을 학생들에게 나눠 주었다. 무엇(질문, 코멘트)이라도 써 내지 않으면 저 문을 나가지 못한다고 선언했다"며 "무슨 질문이 나올까 매우 궁금해하면서 한 장씩 읽어 보았다. 감동이었다. 우선 순수했다. 질문들이 제대로 정곡을 찌른다. 진지한 고민이 묻어나는 질문들이었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대 특강에 대해서는 "강의가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에 나는 가슴에서 나오는 질문을 더 좋아한다고 말하면서 진솔한 소통을 유도했다. 가슴으로 말하려면 가드를 내려야 하는데, 이들은 잔뜩 경직돼 있었다"며 "나오면서 주임교수에게 느낀 그대로 이야기했다. 좀 실망스러웠다고. 그러자 본인도 지방대에서 가르칠 때가 더 좋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노 관장은 "두 학교를 비교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며 "한쪽은 평범한 지방대, 다른 한쪽은 이 사회 최고 엘리트들이 모인 곳. 문제는 챗GPT 등의 인공지능이 서울대 학부생들의 지능은 훨씬 넘어섰다는 것이다. 교육시스템의 문제를 넘어 이제 교육의 목적 자체를 재고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은 정체성이 기반이 돼야 한다"며 "그래야 오리지널(독창성)이 생기고, 그것만이 인간이 기계를 이길 수 있게 한다"고 덧붙였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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