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굴자 매도·유동성 부진·자금 유출·식은 기대감 등에 하락세
"현재 구간 지지해야...돌파하면 다음은 7만 달러 재도전"
비트코인 하락세에도 시장 강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다만 수요가 나타나는 가격 구간을 이탈하는 경우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19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개 사이트 코인마켓캡 오후 5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54% 하락한 6만5308 달러(업비트 기준 92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하락세에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채굴 효율성이 낮은 채굴 업체들의 물량 매도 ▲신규 스테이블코인 발행 부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유출 ▲옅어진 미국 금리 인하 및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기대감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고점 대비 다소간 하락세가 나타남에 불구하고 시장 심리는 여전히 강세라는 분석이 나온다. 글래스노드 공동 창업자 얀 하펠과 얀 알레만은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6만4000~6만5000 달러를 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트코인은 6만7000 달러에서 저항에 부딪힐 수 있다"며 "이를 돌파하면 다음 목표는 6만9500 달러인데, 6만~6만2000 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지만 심리는 아직 강세"라고 밝혔다.
가상자산 리서치 업체 K33리서치도 보고서를 통해 "알트코인이 상당한 장기적 압박에 직면했지만, 비트코인 레버리지는 여전히 높고 안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레버리지는 선물 시장에서 이용자의 자산을 담보로 수 배에 달하는 가상자산을 빌린 뒤 공매도·공매수하는 투자 방식을 뜻한다. 시장 약세에도 일정 수준 유동성은 확보됐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인투더블록은 "지난 18일 비트코인은 6만5000 달러를 일시 반납했는데, 온체인 데이터를 보면 6만1600 달러까지 강력한 수요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가장 가까운 주요 지지선은 6만4500 달러로, 이 가격대에서 128만개 주소가 비트코인을 매수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지지선을 방어하지 못하면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는 우려도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의 수석 애널리스트 체크메이트는 "비트코인 단기 보유자(STH) 진입가는 6만3700 달러로, 이 구간이 깨지지 않는다면 상승 추세가 유지될 수 있지만 이 구간이 깨지면 하락 추세가 시작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