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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2030여성' 김은희, 청년최고위 도전장…"보수의 비호감 이미지 바꾸겠다"


입력 2024.06.21 16:28 수정 2024.06.21 16:43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체육계 미투 1호' 與 21대 국회의원

"언제부턴가 보수 부정적 이미지…

건강하고 밝은 느낌을 전하고 싶다"

당 지지 취약층 보완 가능성에 주목

김은희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은희 국민의힘 전 의원이 오는 7·23 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의 지지세가 가장 취약한 호남·2030여성 출신이라, 김 전 의원의 도전이 당 지지세 취약층을 보완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김은희 전 의원은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에 관심이 많은 시민에게도, 정치에 관심이 없는 시민에게도 우리 국민의힘의 이미지를 건강하고 밝은 느낌으로 전하고 싶다"며 청년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1991년생(33세)으로 광주 살레시오여고와 원광대 체대를 나왔다. 테니스 선수 출신으로 초등학교 시절 당한 성폭행을 용기 있게 폭로한 '체육계 미투 1호'로 주목받았다. 2020년 자유한국당 '황교안 체제'에서 영입인재로 영입된 뒤, 비례대표 공천을 받았다.


이날 출마선언에서 김 전 의원은 "평범한 테니스코치가 왜 다시 국회에 서게 되었는지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2016년 초등학생 시절 당한 성폭행 사건을 16년이 지난 후에 고소하기로 마음먹는 순간, 평범한 일상과 작별해야 했다. 범죄자 곁에 있는 아이들만은 지켜야겠다는 강한 의지가 어려운 싸움을 시작할 수 있는 큰 힘이 되었고, 그렇게 평범하지 않은 싸움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범한 일상도 잠시, 국민의 부름을 받아 이 곳 국회까지 오게 된 것은 여전히 사회 곳곳에 퍼져있는 폭력 피해자들의 목소리 때문"이라며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지도부의 일원이 돼 우리 국민의힘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는 이유와 청년들이 정치에 참여하는 이유는 청년인 우리들이 직접 마주하는 문제들과 현실 속 이야기를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정책과 제도에 반영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라며, 청년들의 생각을 가득 담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언제부터인가 보수는 부정이고 비호감적인 이미지로 굳어가고 있다. 그런 보수 정당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지난 총선 기간 동안 스포츠를 통해 청년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쓰고 많은 노력을 했다"며 "배움을 통해 선민후당의 정신으로 사익은 없는, 그러나 진정성은 있는 지도부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 부탁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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