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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여론 높으면 '한동훈 특검'도 받을 건가"


입력 2024.06.24 10:15 수정 2024.06.24 13:07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대통령실, 전대 개입하면 당은

폭망…제2의 연판장 사건 안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나경원 의원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채상병 특검법' 추진 입장과 관련해 "'한동훈 특검법'도 야당이 발의했는데 여론조사가 높으면 특검을 할 것이냐"라고 꼬집었다.


나경원 의원은 24일 오전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국민의힘 주도로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추진하겠다는 한 전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국민 여론만을 갖다 이야기하면서 특검에 대한 입장을 바꿀 수 있느냐"라고 공격했다.


우선 그는 "원칙적으로 공수처 수사가 끝난 뒤에 수사가 이상하다고 하면 당연히 특검을 가야 한다"며 "민주당의 (채상병 특검법 추진은) 실체 규명에 아무런 관심이 없고 대통령 탄핵으로 가기 위한 의도"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부터 저렇게 하면 '한동훈 특검법'도 야당이 발의했는데 여론조사가 높으면 특검을 하겠느냐고 묻고 싶다"며 "(채상병 특검법 추진은) 나이브하고 순진한 생각이다. 역시 정치를 좀 오래 하셔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채상병 특검법) 받고 나면 (야당에서) 이거 받으라, 저거 받으라 계속 할 것"이라며 "그러면 우리가 진짜 해야 할 민생은 온데간데없다"고 우려했다.


앞서 한 전 위원장은 전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7·23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채상병 특검법' 관련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당대표가 될 경우 여당 주도로 특검법을 추진하겠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아울러 나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 국면에서 제기된 '친윤(친윤석열) 지원설' 등 계파 논란에 대해선 "나는 계파 때문에 늘 손해를 봤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줄곧 정치를 하면서 공천은 '여야 동시 오픈프라이머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며 "그래야 민주당도 1당 독재 체제가 안 되고 우리 당도 계파 논쟁이 없어질 것"이라고 해결책을 내놓기도 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당권 도전의 배경에 대통령실이 있다는 해석에는 "우리 전당대회에 또다시 '제2의 연판장' 같은 사건은 있어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실이 개입하면) 당은 폭망이다. 윤 대통령이 이번 전당대회의 중심이 돼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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