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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오뚜기와 함께 해 더 특별한 전통 간식...“술안주로도 딱”


입력 2024.06.26 09:02 수정 2024.06.26 09:02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오키친 스튜디오 쿠킹 클래스 1400여명 다녀가

출시 55주년 오뚜기 카레 활용 매작과‧호두강정 요리

오키친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쿠킹 클래스를 위해 준비된 조리 도구들.ⓒ데일리안 최승근기자

올해로 출시 55주년을 맞은 오뚜기 카레가 한국 전통 디저트와 만났다.


지난 25일 오뚜기의 브랜드 경험 공간 오키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쿠킹클래스에서는 한식 디저트 브랜드 연경당과 협업해 백세카레 매작과와 호두강정 만들기 체험이 진행됐다.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오키친 스튜디오는 지난 2022년 3월 문을 열었다. 고급빌라 단지가 즐비한 지역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 이색적이었다.


이 곳은 오뚜기 창업주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 집터였다. 고 함 회장이 자택을 오뚜기에 기부하면서 현재는 오뚜기 브랜드를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오키친스튜디오' 내부 모습.ⓒ오뚜기

오키친 스튜디오는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쿠킹존을 비롯해 시식을 할 수 있는 다이닝존, 포토존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 번에 8명이 참여할 수 있는데 한 달에 보통 10~12회의 쿠킹 클래스가 진행된다. 지난달 기준 누적 참여자 수는 1400명을 돌파했다.


별도 참가비가 없는 데다 한국 음식 뿐만 아니라 다양한 외국 음식에 대한 수업도 진행되다 보니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참여자도 갈수록 늘고 있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매작과 반죽을 110도의 온도에 튀겨내는 모습.ⓒ데일리안 최승근기자

이날은 오뚜기의 대표제품인 백세카레를 활용해 한국 전통 간식인 매작과와 호두강정을 만드는 수업이 진행됐다.


호두강정은 베이커리 전문점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지만 매작과는 생소한 느낌이었다.


매화나무에 앉아있는 참새의 모습을 본따 만들어 이런 이름이 붙었다는 매작과는 반죽부터 튀기고 시럽을 입히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었다.


‘한국 음식은 정성’이라는 말이 실감되는 순간이었다.


1시간여에 걸친 쿠킹 클래스는 설탕과 물엿을 이용해 시럽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됐다.


미지근한 불에 설탕을 녹이는 동안 익반죽한 밀가루 반죽을 열심히 밀대로 일정한 두께로 만들어야 한다.


동일한 모양을 가진 두 장의 반죽을 합치고 길쭉하게 일정한 모양으로 잘라내 튀기면 80%는 만든 셈이다.


주의해야 할 점은 설탕과 물엿을 섞어 시럽을 만드는 과정에서 젓지 말고 그대로 두는 것이다.


매작과를 튀겨낸 다음 시럽으로 코팅을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설탕 결정이 생길 경우 제대로 시럽을 입힐 수 없기 때문이다.


시럽을 코팅해 건조과정을 거치고 있는 매작과.ⓒ데일리안 최승근기자

튀겨내는 온도도 중요하다. 이날 쿠킹클래스를 진행한 정연경 연경당 대표는 단 시간에 튀겨내는 것이 아니라 110도 정도의 낮은 온도에서 천천히 튀기는 것이 바삭한 맛을 내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진행된 호두강정은 매작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월했다. 시럽에 졸여낸 뒤 기름에 튀겨 카레 가구를 입혀내면 된다. 시럽 때문에 서로 달라붙을 수 있어 식기 전에 손으로 떼어두는 것이 좋다.


완성된 백세카레 호두강정.ⓒ데일리안 최승근기자

카레 호두강정은 아는 맛임에도 새롭다는 느낌이 강했다. 달콤한 시럽과 고소한 호두 그리고 짭잘한 카레 맛이 한 데 어우러져 아이들 간식은 물론 맥주 안주로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처음 쿠킹클래스를 시작할 때는 잘 배워서 집에서 아이들 간식으로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과정이 복잡하고 품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빵, 마카롱 등 넘쳐 나는 서양 디저트 속에 한국 디저트라는 점이 새로웠고 전통 간식에 카레를 활용한다는 점이 이색적이었다.


카레는 외국에서 들어온 식문화지만 55년간 우리 식탁에 오르면서 이제는 한국 음식문화 곳곳에 녹아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한 식사를 넘어 디저트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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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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