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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상장심사 지연 해소 나선다...“기술특례 분리·가능한 곳 우선처리”


입력 2024.06.27 14:00 수정 2024.06.27 14:00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IPO 일정 밀리자 절차·관행 개선 방안 마련

전담산업 체계 구축·주관사 사전협의 활성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 전경.ⓒ한국거래소

최근 기술특례 상장예비심사 지연으로 기업공개(IPO) 일정이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거래소가 이를 해소하기 위해 기술특례 기업과 일반 기업 심사를 분리한다. 또 우선 처리가 가능한 기업은 신청 순서에 관계없이 처리해 심사 지연을 최소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27일 한국거래소는 기술특례 상장 신청 증가 등에 따른 상장예비심사 지연 해소 방안으로 심사 전문화 및 심사 절차·관행 개선 등의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간 기술기업은 심사절차상 전문가 회의 등 일반기업 대비 추가 절차가 필요하며 재무성과와 같은 단순명료한 판단기준 적용이 곤란하다는 점에서 심사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지난해 파두의 ‘뻥튀기 상장’ 사태 이후 기술특례 상장 심사가 대폭 강화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에 거래소는 상장심사 지연 해소 조치가 투자자 보호 기능 부실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심사 기준은 종전과 변함없이 유지하면서 절차 등을 개선할 방침이다.


먼저 심사 난이도가 높고 상대적으로 장기간이 소요되는 기술특례 기업과 일반 기업의 심사를 완전히 분리해 심사처리 효율 제고 및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술기업상장부는 팀별로 전담산업 전문 심사체계를 구축해 산업 특성을 반영한 심사기준 수립과 심사기법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기술심사1팀이 바이오 산업을 맡고 기술심사2팀이 ICT·서비스, 기술심사3팀이 제조업(소부장)을 맡는 방식이다.


또한 심사 초기 심사 이슈 해소에 필요한 기간을 예상해 우선 처리가 가능한 기업은 신청 순서에 관계없이 처리하게 된다.


단기간 내 이슈 해소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심사 장기화보다는 최소기한 내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와 함께 주관사의 사전 협의를 활성화해 주요 이슈 사항을 사전에 논의하고 심사 이슈 해소 후 신청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심사조직·인력도 확충된다. 거래소는 심사 지연의 단기간 신속한 해소를 위해 특별심사 테스크포스(TF)를 설치해 심사인력을 추가 배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거래소는 “심사 전문화를 통해 관련 기술 전문지식 축적과 심사 역량을 제고하고 심사품질 향상·심사기간 단축을 동시에 도모할 것”이라며 “심사 이슈 경중에 따른 처리기간 차등화를 통해 심사기간 단축 뿐만 아니라 주관사에 의해 자율적으로 신청 전 이슈 정비를 유도하는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향후에도 심사 지연 해소를 위한 프로세스 효율화와 제도 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검토·추진할 예정이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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