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국회부의장에 6선 주호영
외통·국방 등 7개 상임위원장 선출
국회가 본회의를 열고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과 7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면서 22대 국회 개원 28일 만에 전반기 원(院) 구성이 완료됐다.
27일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는 6선 중진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여당 몫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됐다.
주호영 의원은 당선 소감으로 "한국 정치와 국회에 대한 국민 걱정과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라며 "절차적 민주주의는 물론 실질적 민주주의가 이행되고 있으나, 시급한 민생 현안을 제대로 챙기고 있느냐"라고 물었다.
이어 "엄중한 국제 안보 환경과 치열한 기술 패권 경쟁에서 치밀한 국가 전략을 만들고 있는지, 입법의 속도와 품질은 믿을만 한지, 의원의 언행은 품격이 있는지"라고도 반문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번 22대 국회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험난하고 대치 국면이 많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서로 대화와 경청, 토론을 하면 해결 못할 일이 없다"고도 말했다.
주 의원은 "역지사지하고 서로 양보하고 타협해서 국민 우려를 불식시키고 선진 정치로 나아갈 것을 기대한다"고도 당부했다. 또 "천하는 사사로운 게 아니라 국민 전체 공동의 것"이라며 "당리당략과 사리사욕을 버리고 오로지 대한민국과 전체 국민을 위해 헌법기관으로서 최선을 다하자. 나부터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날 국민의힘 몫 상임위원장 표결 결과 △정무위원회 윤한홍 의원 △기획재정위원회 송언석 의원 △외교통일위원회 김석기 의원 △국방위원회 성일종 의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철규 의원 △정보위원회 신성범 의원 △여성가족위원회 이인선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은 본회의가 열리기 전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부의장과 7개 상임위원장 단일 후보를 각각 확정했다.
김민기 전 의원의 국회사무총장 임명 승인안도 본회의를 통과됐다.
원 구성을 완료한 여야는 7월 2~4일 대정부 질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22대 국회 개원식은 7월 임시국회가 시작되는 5일에 열린다. 민주당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8일, 국민의힘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이튿날인 9일로 각각 예정됐다.
앞서 민주당 등 야당은 우원식 국회의장과 민주당 몫 부의장,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으로 선출했고 이에 반발한 여당이 상임위원회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파행이 빚어진 바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24일 국회 등원을 결단했으며 여당의 복귀로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이 이날 진용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