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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수출 목표 달성 가능성↑…'대왕고래' 시추 예산 확보 총력 [하반기 전망]


입력 2024.06.29 10:00 수정 2024.06.29 10:00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9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확실시

9대 주요 시장 중 6개국 수출 증가

국익 극대화 원칙 국내외 투자 유치

예산 확보 국회 협조 필요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뉴시스

통상 하반기에 수출 실적이 더 좋아지는 사실을 고려하면 역대 최대 목표인 700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올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플러스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는 하반기 실시될 동해심해가스전 시추 예산확보를 위해 국내외 투자 유치와 함께 예산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9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확실시…9대 주요 시장 중 6개국 수출 증가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우리 수출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1월 18.0% ▲2월 4.8% ▲3월 3.1% ▲4월 13.8% ▲5월 11.7% 증가하면 플러스 흐음을 이어오고 있다.


6월도 1~20일까지 수출도 9% 늘어나면서 9개월 연속 플러스가 확실시되고 있다. 9대 주요 지역별로 살펴보면 1~5월간 6개 지역에서 수출이 늘었다. 6개 지역은 미국과 중국, 아세안, 중남미,일본, 인도 등이다. 반면 유럽연합(EU)과 중동, 독립국가연합(CIS)에서는 수출이 감소했다.


특히 미국으로의 수출은 ▲자동차(30%) ▲반도체(206%) ▲일반기계(37%) 등 주요 품목별 수출이 고르게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대(對)미국 수출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으로 월별 최대치를 경신 중이다. 1~5월 수출액도 동기간 역대 최대 실적인 533억 달러(17.2%)를 달성했다.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37%)와 디스플레이(27%) 등 정보통신(IT) 품목 수출이 늘면서 전년 대비 6.1% 증가한 527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기준에서 5대 수입 국가를 보면 우리나라는 대만 다음의 2위 수준이다. 증가율로는 12.9%로 대만(8.1%)보다 높았다.


대아세안 수출은 반도체(23%)와 무선통신기기(19%) 등 정보통신(IT) 품목과 석유제품(14%), 석유화학(23%)을 중심으로 역대 2위 실적인 460억 달러(7.2%)를 달성했다.


대인도 수출도 ▲1위 석유화학(11%) ▲2위 반도체(61%) ▲4위 일반기계(4%) ▲5위 석유제품(34%) 등 5대 수출 품목 중 4개 수출이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인 78억달러(7.9%)의 실적을 냈다.


정 본부장은 "글로벌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우리 주요 시장에서 확고한 우상향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는 우리 수출 산업의 경쟁력이 세계 시장에서 흔들림 없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수출 호조세가 올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으로 쾌속 순항할 수 있도록 민관 원팀으로 가용한 모든 자원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익 극대화 원칙 국내외 투자 유치…예산 확보 국회 협조 필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동해심해 가스전 개발전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아울러 정부는 '대왕고래'를 비롯한 유망구조(석유·가스가 묻혀 있을 가능성이 큰 지질 구조) 시추 과정부터 국익 극대화를 원칙으로 국내외 투자를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올해 12월부터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 석유·가스 매장을 확인하는데 5000억원 이상이 들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사업 성공 가능성은 높이기 위한 것이다.


지난 21일 산업부는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회의'를 열어 사업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시추 계획, 제도 개선, 투자 유치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첫 전략회의에서는 해외 투자 유치, 광구 재설정, 자원 개발 관련 제도 개선 등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석유공사는 심해 개발·운영 경험이 부족하고 시추 1공당 1000억원 이상 소요돼 개발·운영에 필요한 기술력·재원 확보와 위험 분산 차원에서 국내외 기업의 투자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업계와 석유공사에 따르면 글로벌 메이저 석유기업인 엑손모빌을 비롯한 5개 해외 업체가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석유공사와 접촉했다.


이 가운데 엑손모빌은 비밀 준수계약을 체결하고 석유공사의 일부 탐사 데이터를 열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공사는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인 '로드쇼'를 순차적으로 실시한 뒤 국익 극대화를 원칙으로 개발력과 자금력을 두루 갖춘 사업 파트너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석유공사는 해외 메이저 기업뿐 아니라 국내 기업의 투자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오는 12월부터 4개월간 첫 시추를 진행하기로 하고 시추선을 비롯한 장비와 전문 인력을 확보했다. 산업부와 석유공사는 현재 첫 탐사시추를 위한 착수금 성격의 예산 약 120억원을 마련해 둔 상태다.


향후 정부 계획대로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기 위해서는 연간 1000억원의 재원이 투입돼야 하는 만큼 예산 확보를 위한 국회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야권이 이번 사업의 평가분석을 실시한 미국 액트지오의 자격 문제를 비롯해 사업성 결론 도출 과정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어 향후 갈등이 예상된다.


안 장관은 "정부는 앞으로 각계와 적극 소통하면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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