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로 앞서나가다 4회말 kt 공격서 우천 중단 이후 노게임
강민호 3400루타와 로하스 22호 홈런 기록도 삭제
중부지방에 찾아온 장맛비에 삼성 라이온즈와 kt위즈의 희비가 엇갈렸다.
2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 팀의 맞대결은 우천으로 취소됐다. 경기 시작 시간인 오후 5시부터 약하게 내리기 시작한 비는 오후 6시가 넘어가면서 굵어졌고 결국 4회말 1사 1루 kt 공격에서 황재균의 타석을 앞두고 오후 6시 26분께 우천 중단됐다.
빗줄기가 계속 굵어지면서 결국 경기 중단 59분 만인 오후 7시 25분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다. kt 입장에선 행운, 삼성으로서는 불운이었다.
삼성은 1회말 kt 선두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선두 타자 홈런을 허용해 선취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지만 3회초 상대 실책과 김지찬의 도루로 만든 찬스에서 동점을 만든 뒤 강민호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4회초에는 안타 6개와 볼넷 1개를 묶어 타자 일순하며 5점을 뽑아 빅이닝을 완성, 7-1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삼성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4회말 마운드에 오른 선발투수 백정현이 1사 이후 배정대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황재균이 타석에 들어섰지만 비로 경기가 멈췄고, 결국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게 됐다.
이번 주 4경기서 1승 3패로 부진했고, 전날도 kt에 뼈아픈 역전패를 허용한 삼성으로서는 이날 노게임 선언이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이날 나온 기록들도 장맛비에 씻겨 내려갔다.
특히 삼성은 안방마님 강민호가 역대 KBO리그 10번째 3400루타를 달성했으나, 비로 취소됐다. 1회 백정현을 상대로 선제 홈런포를 기록한 kt 로하스 역시 시즌 22호포가 날아갔다.
한편, 이날 취소된 경기는 30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 2시부터 더블헤더로 치러진다. 삼성은 더블헤더 1차전 선발로 원태인을, kt는 고영표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