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1일 '핵무장 3원칙' 세미나 개최
"한동훈, 당 대표에는 어울리지 않는 자산"
"트럼프2기 행정부 출범 시 핵무장 실현해야
국회가 주도하면 尹 정부와 힘 합칠 수 있어 "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나경원 의원이 경쟁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두고 '좋은 자산'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대통령과의 신뢰관계에 있어서는 그가 당대표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의원은 1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안보의 새로운 비전 핵무장 3원칙' 세미나 후 기자들과 만나 "한 전 위원장은 굉장히 좋은 자산이다. 아주 좋은 자산이라고 생각하는데, 당 대표 자리에는 어울리지 않는 자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 대표의 역할은 역할 중에 중요한 역할"이라며 "또 당 대표 역할을 잘 할 수 잇는 중요한 요건 중 하나는 대통령과의 신뢰관계"라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 당 대표가 아니라 여당 당 대표기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 전위원장의) 신뢰 관계가 파탄났다고 보는 부분이 있어 우리가 우려를 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전 비대위원장이 윤 정부의 탄핵을 가장 잘 막을 수 있는 장본인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그가 내세운 '제3자 추천'을 골자로 한 채상병 특검법을 언급하며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나 의원은 "채상병 사건의 진상규명은 누구보다 나도 꼭 제대로 되길 바라나, 특검 다음 (윤 대통령의)탄핵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채상병 특검법이 한동훈 특검법으로 돌아온 것만 봐도, 결국 아직 정치적으로 한 전 위원장에가 우리가 당을 맡기기엔 리스크가 크지 않을 까(싶다)"며 "조금 더 숙련된 당 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당권 레이스에 돌입한 이후로 '자체 핵무장론'을 띄우고 있다.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할 경우 미국이 북미정상회담 이벤트를 재개하면서 북한 비핵화가 아닌 동결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단 주장을 펼치면서, 핵무장 실현에 대한 중요성을 부각했다.
나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시 북미 정상회담 의제는 북핵 폐기가 아닌 핵 동결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국제 정세 변화에 한국과 미국의 안보 이익이 충돌될 수밖에 없고, 미국은 자국의 안보 이익을 우선할 수밖에 없다. 단순히 미국의 선의에 의존하는 '레토릭'을 되풀이해서는 절대 우리 안보를 지킬 수 없다"고 피력했다.
이어 당 대표가 되면 핵무장 3원칙에 따라 핵무장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단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핵무장 3원칙'은 국제정세를 반영한 핵무장, 평화를 위한 핵무장, 실천적 핵무장을 뜻한다.
핵무장과 관련해 '워싱턴선언' 강화를 내세우는 윤 정부와의 갈등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는 "정부로서는 당연히 그런 입장을 낼 수밖에 없다"며 "핵무장은 정치권에서 주동해 시작하기에, (우리가) 주도해서 시작하다 보면 당연히 이 부분에서 (정부가) 힘을 합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