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통일부 정례브리핑
푸틴, 북러 합동군사훈련 두고
"할 수도 있다. 왜 안 되겠는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북 간 합동 군사훈련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통일부가 러시아를 향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할 것을 지적했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러북 간 상호 군사·경제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대해 엄중한 우려를 지난 정부 성명 이후 여러 차례 밝힌 바"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정부는 러북 간 군사협력 동향을 지켜보며 진전에 따른 단계별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며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발다이 토론클럽 본회의에서 북한과 합동군사훈련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훈련을 할 수도 있다. 왜 안 되겠느냐"라고 말했다. 또 양국이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언급하며 "조약에는 상대방이 침략받으면 상호 지원한다는 조항이 있다"고 상기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아직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사실을 보도하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북한의 공식적인 반응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과거 미국 대통령 선거 때도 즉각적으로 결과를 보도한 경우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련 동향을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