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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 11월 14일…킬러문항 배제한다지만 '불수능' 우려 여전


입력 2024.07.01 10:35 수정 2024.07.01 10:35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의대증원 여파로 'N수생' 10만명 이상 응시할 듯

최상위권 변별력 위해 난이도 상승할 듯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6월 4일 서울 송파구 방산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국어 영역 시험을 보고 있다.ⓒ연합뉴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오는 11월 14일 치러진다. 지난해 수능에 이어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출제가 배제되는 가운데 의과대학 증원에 따른 'N수생'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적정한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난이도 조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수능 시행 세부 계획'을 전날 공고했다. 평가원은 "6월과 9월 모의평가 결과를 반영해 적정 변별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발표된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올해도 공교육 범위를 벗어나는 킬러문항은 출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지난해 킬러문항 배제가 시행됐음에도 수능 난이도가 높았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역시 난이도가 높으로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정부가 킬러문항 배제 방침을 밝힌 이후 처음 시행된 지난해 수능은 역대급 불수능이란 평가를 받았다. 6월 모의평가도 비교적 까다롭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많았다.


입시업계에서는 올해 1497명 늘어난 의대 정원과 무전공(전공자율선택) 확대 등 변수에 따른 N수생 증가가 수능 난이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6월 모의평가의 N수생 지원자는 8만8698명(18.7%)으로 15년 만에 가장 많았는데, 오는 9월 모의평가에 반수생까지 본격적으로 유입되면 N수생은 1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학력 수준이 고3 재학생보다 높은 N수생이 늘어나면 최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평가원이 문제를 까다롭게 낼 가능성이 높다.


올해 수능 시험 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직업),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지난해와 같다. 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통합 수능 체제에 따라 국어·수학 영역에는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된다.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치러진다.


EBS수능 교재·강의와 수능 출제 연계는 간접 방식이 유지된다. 교재에 나온 문항이나 지문을 그대로 출제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 개념·원리를 활용하고 지문이나 그림, 도표를 변형 및 재구성해 출제한다.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50% 수준을 유지한다.


수능 응시원서 작성과 접수·변경은 오는 8월 22일부터 9월 6일까지다. 성적 통지표는 12월 6일까지 배부된다. 재학생은 학교에서, 졸업생이나 검정고시 수험생은 원서를 접수한 기관에서 받을 수 있다.


천재지변, 질병, 수시모집 최종합격, 군입대 등 정해진 사유로 수능에 응시하지 못한 수험생은 시험 종료 후인 오는 11월18~22일 증빙서류를 지참해 원서를 접수한 곳에 신청하면 수수료 60%를 돌려받을 수 있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법정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지원대상에게는 응시 수수료를 면제한다.


올해 수능부터는 중증 시각장애 수험생의 편의를 위해 2교시 수학 영역에만 제공돼 왔던 필산기능 점자정보단말기가 4교시 탐구 영역에도 추가로 제공된다.


중증 시각장애 수험생은 일반 수험생보다 1.7배 긴 시험 시간이 부여된다. 경증 시각장애나 뇌 병변 등 운동장애 수험생의 시험 시간은 일반 수험생의 1.5배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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