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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인니 배터리셀 현지 생산, 큰 의미… 캐즘 극복할 것"


입력 2024.07.03 15:34 수정 2024.07.03 17:15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에 위치한 HLI그린파워에서 인도네시아 정부와 함께 진행한 ‘인도네시아 EV 생태계 완성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인도네시아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한 배터리셀 공장 준공식에서 '전기차 캐즘 극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정 회장은 현지에서 생산한 배터리셀을 현지 생산 전기차에 탑재하는 생태계를 인니를 넘어 다른 동남아 국가에도 전파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정 회장은 3일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에 위치한 HLI그린파워에서 인도네시아 정부와 함께 진행한 ‘인도네시아 EV 생태계 완성 기념식’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 회장은 "이 시장 준비해서 들어온게 5 년 정도 됐는데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내부적으로 연구소, 생기 등 국내서 노력해줬고, 인도네시아 주재하시는 대사분들의 노력과 인도네시아 정부의 강력한 지원이 있었다"며 "어려움이 있었지만 오늘이 있게 된 것 같아 참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물론 요즘 전기차가 캐즘이 있지만 극복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 공장 HLI그린파워 전경. ⓒ현대자동차


HLI그린파워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한 배터리셀 공장으로, 이곳에서 생산한 배터리셀은 현대차 인도네시아공장으로 공급돼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에 장착된다.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셀-전기차로 이어지는 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하며 현지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한 것이다.


그는 "인니가 인구가 아세안에서 가장 많고 전체적으로 수억 인구가 되지만, 그 안에서 배터리셀을 생산하고 자동차를 생산해서 다른 동남아 국가에도 전파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배터리 생산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성공적으로 생산하고 인도네시아 니켈 리튬 등 광물 자원도 있어서 그 부분 잘 이용해서 많은 확장을 가져오려고 한다"고 했다.


전기차 전략 거점 기지로 인도네시아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풍부한 광물과 인니 정부의 의지를 꼽았다. 특히 배터리, 모터 등 대부분 기술은 내재화했지만 자원, 소재 면에선 해외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가 광물이 많고, 정부의 전기차에 대한 뚜렷한 정책 입장이 있었고, 인도네시아의 젊은 소비자 세대가 여러가지 기술이나 받아들이는 것이 빨라서 인도네시아에 중점을 두게 됐다"며 "앞으로도 인도네시아의 신기술에 대한 흡수력이 높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인도네시아에서 좀 더 잘 노력해서 다른 동남아에도 진출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내재화 기술은 배터리, 모터 등 거의 다 우리 기술로 하고 있는데, 자원에 있어서 소재나 이런 것들이 해외 의존성이 크다"고 했다.


현지에서 배터리를 생산해 현지 생산 전기차에 탑재하는 구조인 만큼,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을 장악한 일본 업체들과의 경쟁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냈다. 원가절감과 품질력이 현지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정 회장은 "국가별, 지역적으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 일본이 오래전부터 들어와 있었는데, 전 세계에서 우리가 하고 있는 전략과 크게 다르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결국 판단은 소비자가 하는 것이고 최고의 품질과 성능, 원가적인 측면에서 기술을 개발해 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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