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지저스"…'데드풀과 울버린', 위기의 MCU 구원자로 [D:현장]

24일 개봉.

데드풀과 울버린은 부진에 빠진 MCU를 구할 수 있을까.

4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숀 레비 감독, 라이언 레이놀즈, 휴 잭맨이 참석한 가운데 '데드풀과 울버린'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데드풀과 울버린'은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 분)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휴 잭맨 분)을 찾아가게 되며 펼쳐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한국에 3번째 방문하게 돼 기쁘다. 제 딸의 가장 친한 친구가 한국 출신이다. 제가 끔찍한 히어로라 딸을 두고 한국에 오게 됐다. 어제 도착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에 왔다. 어제 고척돔에 갔는데 훌륭한 야구돔이었다"라고 내한한 소감을 밝혔다.

휴 잭맨은 "저에게 의미 있는 영화로 서울에 다시 오게 돼 기쁘다. 6번째 방문인데 환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예전에 서울 친선대사였다. 언제 끝난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서울 친선대사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25년 동안 애정을 담은 울버린으로 라이언, 숀과 함께 꿈의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결과물이 만족스럽다"라고 전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6년 만에 돌아온 신작 '데드풀과 울버린'의 제작 과정에 대해 "'데드풀'이 시리즈로 제작되면서 많이 참고 인내해야 했다. 첫 영화를 만드는 데 10년이나 걸렸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받는 걸 보며 감각스러웠다. 2편이 개봉했을 때도 다시 한 번 그 사랑을 확인한 계기가 됐다. 지난 6년 동안 저와 친한 친구들이 영화를 만드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마블과도 이야기 하면서 설득하는 과정이 있었다"라며 "저에게 큰 의미를 가진 영화다. 확신이 있다면 밀고 나가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팬들이 데드풀과 울버린의 만남을 오랜 시간 바라왔다. 그렇기에 저희에게 축복이자 영광"이라고 밝혔다.

휴 잭맨은 "다시 울버린을 연기하게 될지 몰랐다. 정말 진심을 다해 연기했다. 이렇게까지 연기하면서 자랑스럽고 행복했던 적이 없었다. 울버린이 등장하는 영화 중 가장 사랑하고 자랑스러운 영화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숀 레비 감독은 "아이코닉한 히어로들을 ,그리고 이 배우들이 연기하는 히어로를 너무나 오랜 시간 동안 받아들여오고 있었던 것 같다. 두 캐릭터를 액션과 유머, 그리고 감동도 있는 이야기에 등장시켜 여름에 적합한 영화를 만들었다. 화면에 두 히어로의 만남을 처음으로 구현한다는 건, 감독에게 큰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2024년 최고 오프닝 수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 속에 부진에 빠진 MCU를 구원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받고 있다. 이에 라이언 레이놀즈는 "부담은 전혀 없다"라고 말한 뒤 "장난이다. 스크립터를 쓸 때 '마블 지저스'라는 말을 쓰긴 했다. 이건 데드풀이 혼자 망상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대사를 쓴 것이다. 마블이 예전보다 많은 인기를 누리지 못해 리셋이 필요하다는 걸 우리도 느끼고 있다. 저희 셋은 가장 강력한 스토리텔링의 매직은 즐거움이 목표였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MCU로 편입된 이후에도 한국의 청소년 관람불가에 해당하는 R 등급을 유지했다. 숀 레비 감독은 "'데드풀' 시리즈가 디즈니 안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블과 디즈니도 처음부터 '데드풀'이 다를 것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었다. 처음부터 대담한 영화가 될 걸 알기에 충분한 서포트가 있었다. MCU 안에서 노는 게 즐거웠다"라고 밝혔다.

이어 라이언 레이놀즈는 "R 등급보다는 스토리가 제일 중요했다. 저희는 이 스토리를 진심으로 이야기하는 게 중요했다"라고 강조했다.

숀 레비 감독은 "마침내 영화를 선보일 수 있게 돼 기대된다. 한국은 저의 영화, 라이언 레이놀즈의 영화, 휴 잭맨의 영화를 모두 사랑해 줬다. 이번에는 셋이 만든 만큼 극장에서 꼭 즐겨줬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24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