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목표달성 장려금(TAI) 오는 8일 일괄 지급
삼성전자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올해 상반기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최대 75%를 받게됐다. 지난해 극심한 한파를 겪었던 반도체가 올해 들어 정상화 수순을 밟으면서 성과급 규모도 다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4일 오후 사내망을 통해 올해 상반기(1~6월) '목표달성 장려금'(TAI·옛 PI) 지급률을 공지했다.
TAI는 삼성전자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매년 상·하반기에 각각 지급된다. 상반기 TAI는 오는 8일 전 직원에게 일괄 지급될 예정이다.
이중 삼성전자 DS부문은 월 기본급의 37.5∼75%가 공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부별 지급률은 ▲ 메모리 사업부 75% ▲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 37.5% ▲ 시스템LSI 37.5% ▲ 반도체연구소 50% 등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수준과 견줘 개선된 수치다. 지난해 12월 지급한 TAI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 12.5%, 파운드리 0%, 시스템LSI 사업부 0%였다.
올해 들어 반도체 사업이 흑자를 내는 등 실적 개선세를 보이자 성과급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사업부를 보면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와 모바일 사업을 맡고 있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각각 50%, 75%로 책정됐다. MX사업부는 지난해 하반기와 같았지만 VD사업부는 작년 하반기 보다 25%p 줄었다.
생활가전사업부는 25%로 전년 하반기와 같았다.
다른 전자 계열사들도 하반기 성과급 지급률을 이날 공지했다. 삼성전기는 반도체 기판 등을 담당하는 패키지솔루션사업부,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사업을 영위하는 컴포넌트사업부 등을 전 사업부를 100%로 공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사업부와 본사는 75%, 대형사업부는 50%로 결정했다.
삼성SDI는 에너지·소형전지·전자재료 모두 75% 규모의 성과급을 각각 지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