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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원·한 만난 윤 대통령, 공평하게 세 사람 모두와 '악수만'


입력 2024.07.05 00:00 수정 2024.07.05 00:45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4일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기념식 행사

尹, 세 후보에게 자로 잰 듯 똑같은 모습

전당대회 '윤심' 논란 전면 차단 의도인 듯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며 국민의힘 나경원, 원희룡, 한동훈 당대표 후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나경원·원희룡·한동훈 국민의힘 세 당권주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제기되고 있는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향한 시선을 의식한 듯, 세 후보들 모두와 공평하게 악수했고 공식 석상에서 누구와도 별도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지난해 자유총연맹 창립 제69주년 기념식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24년 만에 참석한 데 이어 두 번째 참석이다.


이날 행사에 정치권 관심이 모인 것은 윤 대통령과 한동훈 후보가 총선 참패 이후 첫 만남을 갖는 자리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신분으로 총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한 후보는, 총선 이후 윤 대통령 식사 제안을 거부하며 독자적인 노선을 걸어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 후보와 만나 악수를 하며 반갑게 인사했다. 나경원·원희룡 후보와도 역시 악수만 했을 뿐 별다른 스킨십이나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정치권에선 윤 대통령이 지난해 3·8 전당대회와 마찬가지로 이번 7·23 전당대회에서도 특정 후보에게 '윤심'을 싣고 있다는 해석을 보내고 있다. 이런 의혹을 의식한 듯 윤 대통령이 세 후보에게 자로 잰 듯 공평한 모습을 보이며, 전당대회와 관련한 윤심 논란을 전면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있다. 왼쪽은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뉴시스

한편 자유총연맹은 1954년 아시아민족반공연맹 대회를 계기로 출범한 보수 성향 단체다. 세 후보는 이날 자유총연맹 행사에 참석해 보수 표심을 호소했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윤상현 후보는 대구·경북(TK)으로 달려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공을 높이 평가 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6·25전쟁 시 인천상륙작전에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내고 1970년대 수출로 경제 발전을 이끈 인천의 역사에서 볼 수 있듯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위대한 지도자들과 위대한 국민들의 피와 땀으로 이뤄낸 것"이라며 이승만 전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건설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최근 북한이 오물 풍선과 같은 도발을 감행하고 러시아와는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조약까지 체결한 점을 언급하면서는 "나와 정부는 국민의 자유와 생명을 지키고, 감히 이 나라 대한민국을 넘볼 수 없도록 단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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