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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리·박세완 '빅토리', 열정 가득한 에너지로 여름 극장가 접수 [D:현장]


입력 2024.07.10 13:30 수정 2024.07.10 13:30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8월 14일 개봉

'빅토리'가 국내 최초 치어리딩 영화로, 관객들의 삶을 응원하기 위해 출격한다.


10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박범수 감독, 이혜리, 박세완, 이정하, 조아람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빅토리'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뉴시스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로, 국내 최초로 치어리딩을 소재로 했다.


박범수 감독은 "제작사 대표에게 제안을 받아서 작업했다. 예전에 친구가 힘들 때마다 치어리딩을 소재로 한 영화를 본다고 한 적이 있었다. '빅토리'도 그런 영화가 될 수 있겠다 싶었다"라고 '빅토리'의 메가폰을 잡은 이유를 밝혔다.


영화의 배경은 1999년으로, 서태지와 아이들, 듀스, 김원준, 디바부터 조성모까지 시대를 풍미했던 세기말 가수들의 명곡들이 영화 속에서 울려퍼진다. 박 감독은 곡 선정 기준에 대해 "제가 좋아하는 곡이기도 했고, 치어리딩이 가능한 곡이어야 했다. 저작권료가 상당해서 시나리오를 쓸 때 제작사 대표님도 거부할 수 없는 곡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댄서 지망생 필선 역의 이혜리는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었다. 또 박범수 감독님의 필력에 반했다. 처음에 시나리오가 너무 완벽해서 못할 것 같다고 할 정도로 캐릭터, 이야기가 좋았다. 과연 내가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이후 감독님을 만난 후 걱정이 신뢰로 바뀌었다. 이 작품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행복할 것 같았다"라고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박 감독은 처음부터 '빅토리'를 이혜를 염두에 두고 썼다. 박 감독은 "이혜리가 왜 처음부터 자신이었냐고 물어봤었다. '빅토리'는 에너지로 가는 영화다. 주인공이 에너지가 있으면서 호감이어야 하고 사랑스럽고 열정이 있어야 했다. 또 춤도 춰야 하고 연기도 해야 한다. 이 모든 걸 갖춘 배우가 누가 있을까 떠올렸을 때 이혜리 뿐이었다"라고 말했다.


이혜리는 "필선은 댄서가 싶은 친구로, 춤에 살고 춤에 죽는다. 거제 바닥은 너무 좁다고 느껴 서울로 가겠다는 꿈과 야망을 가졌다"라고 캐릭터를 소개하며 "이 작품을 위해 3개월 전부터 박세완과 힙합 춤을 연습했다. 작품에서 한 번도 해보지 못한 머리가 있을까 싶어 분장 실장님께서 핑킹가위로 자른 것 같은 앞머리와 거친 레이어드 컷을 추천해 주셔서 시도했다. 자유로운 분위기가 필선과 잘 맞았다"라고 연습을 위해 노력한 과정을 말했다.


'빅토리'의 필선은 이혜리의 히트작 캐릭터 '응답하라 1988'의 덕선을 떠올리게 만드는 이름이다. 이와 관련 박 감독은 "참고한 부분은 없다. 오히려 피하고 싶었다. 이름을 필선으로 정해놓고 시나리오를 쓰면서 덕선이 연상될 수 있으니 나중에 바꾸자고 했는데, 저희 나름대로 필선이 입에 익었고 덕선과 완전히 다른 필선이라는 걸 보여줄 자신이 있어서 이름 그대로 갔다"라고 강조했다.


이혜리는 "처음 시나리오 봤을 때 캐릭터가 달라서 이름이 비슷한지 깨닫지 못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알아차렸다. 레트로 감성 때문에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겠지만 덕선과 필선은 비슷한 부분이 하나도 없는 캐릭터"라고 못 박았다.


박세완은 필선의 소울메이트 미나로 분했다. 박세완은 "내 연기 인생에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청춘물이 '빅토리'라면 꼭 해보고 싶었다. 제가 '스맨파'(스트리트 맨 파이터)의 열혈 팬이라 우태, 킹키 선생님의 개인 수업을 놓치기 싫은 마음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박세완은 춤 연습에 대해 "치어리딩은 춤보다는 유산소 느낌이 컸다. 춤이 힘들다는 걸 느끼기 전에 거울 속의 나를 인정하고 친해지는 데 오래 걸렸다. 지금 이 자리를 빌려 선생님들에게 춤을 못 추는 저를 응원해 주고 이끌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거제상고 골키퍼 치형 역은 이정하가 맡았다. 이정하는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응원받는 기분이 들었다. 골키퍼라는 설정 자체도 신선하게 와닿았다. 박범수 감독이라면 재미있게 찍을 수 있을 것 같아 도전했다"라고 전했다.


이정하 시나리오 읽었을 때 힘들지도 않았는데 읽을 때마다 응원받는 기분이 들었다. 골키퍼라는 설정 자체도 신선하게 와닿아서 박범수 감독과 함께라면 재밌게 찍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에 도전하게 됐다.


이정하는 "치형은 필선을 10년째 짝사랑하는 소년이다. 만년 꼴찌팀 골키퍼라도 정확한 자세가 나올 수 있도록 수업을 열심히 받았고, 10년 짝사랑 중인 마음을 이해하고 싶어 '응답하라 1988'을 봤다"라고 연기를 위해 노력한 지점을 밝혔다.


이에 이혜리는 "작품 촬영하기 전에 이정하와 친분 있는 배우를 만났는데, 저를 만나기 전부터 공주님이라고 불렀다고 하더라. 그 정도로 이정하가 몰입을 하고 있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정하는 이에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필선을 짝사랑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몰입을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좋은 에너지를 받아서 주변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응원하면 어떨까 싶다. 꼭 극장에서 관람해 달라"라고 말했고 이혜리는 "'빅토리'는 누구와 봐도 좋은 영화다. 11명의 캐릭터 모두가 살아있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영화니 기대해달라"라고 관심을 당부했다. 8월 1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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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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