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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日 등 7개국 연쇄회담 강행군…러북 밀착 규탄·원전 세일즈


입력 2024.07.11 15:50 수정 2024.07.11 15:51        데일리안 워싱턴DC =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尹, 나토 친교 만찬서 젤렌스키 조우

한일 이어 한미 정상회담 열릴 수도

나토 회원국, '워싱턴 정상회의 선언' 발표

"북한, 러시아의 우크라 침략 전쟁 부채질"

10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 리셉션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참석해 있다. (공동취재) ⓒ뉴시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일본을 비롯해 독일·캐나다·네덜란드·스웨덴·체코·핀란드 등 7개국과 릴레이 정상회담을 갖고 최근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경제적 밀착을 규탄하면서 공동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경제와 관련해선 원전 건설 수주와 반도체·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 등 세일즈 외교전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윌러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시스

윤 대통령은 이날 한일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러시아와 북한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을 체결하고 군사적·경제적 밀착을 가속화 해나가는 움직임은 동아시아는 물론이거니와 글로벌 안보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렇게 나날이 엄중해지는 국제 안보 상황 속에서 우리 양국이 3년 연속 IP4(나토의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의 일원으로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그 전략적 함의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일 양국이 나토 회원국들과 긴밀히 공조하면서 결코 북대서양의 안보와 동북아의 안보가 서로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우방국들과의 단합된 대응으로 확인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에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번에는 나토와 우리 인도·태평양 파트너와의 공조를 깊게 하는 장"이라며 "북한 정세 등 최근의 안보와 국제적 제반 과제 중심으로 솔직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한일 정상의 만남은 지난 5월 26일 서울에서 열린 한일중 정상회의 계기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한 이후 약 한 달 반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체코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시스

윤 대통령은 나머지 6개국(나토 회원국) 정상들과도 만나 사실상 군사동맹에 준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한 러북을 강력 규탄하며 유엔(UN)의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데 대해 국제사회와 단호히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스웨덴·체코·핀란드 4개국 정상들과는 신규 원전 협력 등을 두고 논의했다. 특히 최근 100만톤 규모의 희토류 매장지가 발견된 스웨덴과는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고, 작년 12월 국빈 방문 계기에 반도체 동맹을 결성한 네덜란드와는 반도체 협력 지속 의지를 재확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 리셉션에 참석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뉴시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백악관에서 주최한 나토 정상회의 친교 만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 부부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부를 백악관 발코니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11일 오전에는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10일 공동성명인 '워싱턴 정상회의 선언'을 통해 러북의 군사 협력 강화에 우려를 표명했다.


총 38개항으로 구성된 워싱턴 정상회의 선언은 지난해 공동성명(90개항)에 비해 짧아졌지만 △러·북 및 러·이란 군사협력(25항) △나토와 인태 지역 협력(30항)은 각각 별도의 단락을 할애했다.


25항엔 "북한과 이란은 러시아에 탄약과 무인기(UAV)와 같은 직접적인 군사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부채질하고 있으며, 이는 유럽대서양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국제 비확산 레짐을 약화시킨다"는 내용이 담겼다.


30항엔 "우리는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유럽연합(EU)의 정상급 인사들과 공동의 안보 도전 및 협력 분야를 논의하기 위해 만날 것"이라며 "범지역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대화를 강화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사이버 방위· 허위정보 대응·기술 등의 영역에서 NATO·IP4 중점 협력 사업을 이행하는 등 실질 협력을 증진하고 있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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