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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독일에 중·단거리 미사일 배치…냉전 이후 처음


입력 2024.07.12 14:56 수정 2024.07.12 18:17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지난 2014년 9월 24일 미국의 미사일 순양함이 필리핀해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이 냉전 이후 처음으로 사거리 2500km가 넘는 미사일을 독일에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독일은 11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통해 2026년부터 독일에 미국산 SM-6와 토마호크 미사일 등을 배치한다고 밝혔다. SM-6의 사거리는 최장 450km, 토마호크는 2500km이다. 양국은 성명에서 “이런 첨단 무기 배치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한 미국의 공약과 헌신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나토 정상회의 참석하기 위해 방미한 올라프 숄츠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산 미사일 배치는 억지력의 요소이자 유럽 평화에 대한 기여”라며 “적절한 시기에 필수적이고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미국은 1987년 옛소련과 체결한 중거리핵전력조약(INF)에 따라 유럽에 사거리 500km 이상의 미사일을 배치하지 하지 않았다. INF는 양국이 사거리 500~5500km의 미사일을 즉각 폐기하고 유사한 무기 생산과 실험, 배치를 전면 금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러시아가 INF를 이행하고 있지 않다며 2019년 2월 공식 탈퇴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또한 지난달 중거리 미사일 생산을 재개하겠다며 긴장감을 높인 바 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날 “나토가 드디어 본색을 드러냈다”며 “나토는 갈등 유지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동맹이다. 우리는 이에 맞는 군사적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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