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 가능성 반반이나 현재는 높아져"
원·나 단일화 가능성에 "정치는 생물"
"한동훈, 당대표 뽑고 비대위 사퇴했어야"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7·23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이 결선투표까지 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원 후보는 15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결선으로 갈 가능성이 현재 반반 정도 된다"면서도 "일주일 사이 관망하고 고민하던 당원들이 그동안 몰랐던 것들에 대해 진지하게 서로 설득하고 전파하는 작업들이 진행되기 때문에 결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경쟁 당권주자 나경원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치는 생물이다. 돕게 되면 나 후보가 나를 돕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나 후보를 존중함에 따라 관련된 언급은 굳이 하고 싶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총선백서 발간에 대해서는 진작 나왔어야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 후보는 "지금 전당대회는 총선 참패 이후에 그 책임과 원인을 극복하기 위한 전당대회 아니냐. 그럼 우선 백서가 나왔어야 한다. 평가의 당사자는 빠졌어야 한다"며 총선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한동훈 후보를 지적했다.
이어 "한 후보는 덜렁 (비상대책위원장을) 사퇴한 다음에 지금 (당대표 후보로) 출마하는 게 아니라 후임 당대표까지 뽑아주고 비대위원장을 사퇴했어야 했다"며 "그게 책임 있는 정치고 다른 경우에는 다 그렇게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5월에 (한 후보와) 만났을 때도 '설마 아니, 총선 끝난 지 지금 한 달도 안 되고 두 달도 안 됐는데 그리고 총선에 대한 평가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그냥 나온다?' 아니 '오히려 책임을 지기 위해서 출마한다?'…그런 이야기는 궤변이라고 생각하는데 처음 들어봤다"며 " 무책임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아울러 한 후보가 제기한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을 거론하며 "그게 3자가 됐든 민주당안이 됐든 특검은 탄핵으로 가는 덫이다. 야당의 계략에 말려들면 안된다"며 "108석이 뭉치면 그 특검안은 종잇조각에 불과하다. 탄핵으로 가는 열차 출발도 못하게 반드시 탄핵을 저지하는 당대표를 뽑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