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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 여장·코미디도 조정석이 하면 된다 [D:현장]


입력 2024.07.16 17:38 수정 2024.07.16 17:38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가장 보통의 연애' 김한결 감독 신작

'엑시트'로 5년 전 여름 극장가를 휩쓸었던 조정석이 올해 '파일럿'으로 다시 한 번 영광을 향해 달린다.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는 김한결 감독, 배우 조정석, 이주명, 한선화, 신승호가 참석한 가운데 영화 '파일럿'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 분)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코미디다. 2012년 개봉한 마튼 클링버그 감독의 동명의 스웨덴 영화를 원작으로 국내 정서에 맞게 각색했다.


김한결 감독은 "'파일럿'은 정우기 스스로 진짜 어른이라고 생각했지만,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스스로를 찾아가는 이야기"라면서 "코미디 영화지만, 공감과 이해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재밌는 유머러스한 부분을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고려했다'라고 연출하면서 신경 쓴 부분을 밝혔다.


조정석은 모두의 선망을 받는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해고 통지를 받고 실업자가 된 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여장해 재취업하는 인물이다. 조정석은 "영화 촬영하면서 한정우에게 공감을 많이 느꼈다. 나도 2004년 '호두까기 인형'으로 데뷔해 지금 이 자리까지 쉴 새 없이 달려왔다.정우가 마지막에 했던 생각들과 대사들의 순간들이 내게도 있었다. 영화를 찍고 결과물을 보는 오늘도 똑같은 마음이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며 한정우에게 공감을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한정우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조정석은 여장을 하고 촬영하면서 생긴 에피소드도 전했다. 그는 "촬영할 때 처음으로 여장을 하고 나가서 PT 트레이너에게 여성 고객으로 영업을 당할 때 주변에 많은 분들이 있었다. 그날 출연자들이 나를 잘 못 알아봤다. 그래서 그냥 계속 거기 서 있으면서 함께 촬영했던 기억이 있다"라고 말했다.


여장남자를 연기하기 위해 노력한 지점에 대해 "내 목소리 중 가장 높은 음역대를 사용하려고 했다. 그게 제일 자연스러울 것 같았다. 그런 부분을 신경 쓰며 연기했고, 몸짓이나 제스처는 의상을 입는 순간 한정미가 됐다. 구두를 신는 순간도 걸음걸이가 자연스럽게 정미처럼 됐다. 뮤지컬 '헤드윅'을 많이 했던 터라 여장이 그렇게 생경하지 않아 다행히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주명은 쿨하고 당찬 파일럿 윤슬기 역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그는 "첫 영화라서 스크린에 내 얼굴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벅차다"라고 데뷔 소감을 말했다.


여장한 조정석과 주로 호흡을 맞춘 이주명은 "조정석 선배는 제 롤모델이다. 함께 촬영해야 해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현장에서 편하게 잘 대해주셨다"라며 "선배를 보고 있어도 웃음이 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한정우의 후배이자, 한정미의 파일럿 동료인 서현석 역은 신승호가 맡았다. 극 중 서현석은 허세 가득한 면모들을 지니고 있지만 미워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그는 한정우와 유쾌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영화에 재미를 더했다.


신승호는 "얄미운 신이나 상황은 최선을 다해서 미워 보일 수 있도록 연기하면서 한편으로는 귀여워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며 "현석은 정우, 정미를 모두 다 마주치는 캐릭터다. 정말 두 배우의 선배와 연기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그래서 두 인물을 만남에 따라서 다른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조정석은 "'엑시트' 이후 5년 만에 영화로 인사드리게 됐다. '엑시트'가 너무 흥행한 작품이라 아직도 감사함을 잊지 않고 있다. 그만큼은 아닐지라도 '파일럿'도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부담감과 책임감이 엄청난다. 공교롭게도 '엑시트'가 5년 전 7월 30일에 개봉했는데 '파일럿'도 같은 날짜다. 혼자 의미를 부여해왔다"라며 "'파일럿'은 '엑시트'와 또 다른 시원한 맛이 있는 영화로 여름과 잘 어울릴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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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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