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대권 분리 조항 관련해 설전
羅 "내년 9월에 그만둘 건가" 질문
韓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하겠다"
元은 "특검·탄핵 막고 판단해야"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대선 후보로 각광받으면 누구라도 내년 9월 당대표를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후보는 16일 밤 서울 마포구 상암동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3차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서 나 후보로부터 '당헌·당규에 따르면 이번 당대표가 만약 대선에 나가려면 내년 9월에 그만둬야 하는데 그만 두겠느냐'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는 대선 후보로 출마하려면 1년 6개월 전에 당대표 등 당직을 사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선출되는 당대표가 대선에 출마하려면, 차기 대선일인 2027년 3월 3일로부터 1년 6개월 전인 2025년 9월에 당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이 경우 당대표 임기 2년 중 절반 가량만 채우는 것이다.
한 후보는 "지금 그걸 생각할 때는 아니다"라면서도 "내년 9월에 누가 당대표가 되든 간에 우리 보수정치에서 상대를 이길 수 있는 후보로서 각광받는다면 누구라도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당은 더불어민주당처럼 특정인을 위해 (당헌·당규를) 쉽게 고치지 않는다"라며 "미리 해석할 문제는 아니고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후보도 나 후보에게 같은 질문을 받고 "우선 특검과 탄핵을 막고 당을 이길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드는 데 집중하고, 그 성과 위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