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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주요 교역 파트너 대만과 투자보장약정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입력 2024.07.19 09:30 수정 2024.07.19 10:22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한경협, 제48차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 개최

김준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19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48차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과 대만 기업인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이커머스, 물류, 유통, 식음료, 관광, 스타트업, 新에너지, 스마트 제조, 기계산업, 미래세대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방안이 논의되었다. 사진 앞줄 왼쪽 두번째부터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 주즈양 대만-한 경제협력위원장, 김준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량광중 주한타이베이대표부 대표ⓒ한국경제인협회

한국이 대만과 경제협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투자보장약정’ 체결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한경협)와 대만국제경제합작협회는 19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한국과 대만 양측 기업인 약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8차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를 열고 양측 간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대만과 투자보장약정 긍정 검토해야"

김준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업의 해외투자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적 장치가 있다”며 “한국은 아시아 대부분의 경제권들과는 투자보장협정을 체결한 만큼, 주요 교역 파트너인 대만과의 ‘투자보장약정’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보장약정(Bilateral Investment Agreement)은 상호 투자를 촉진·보호하기 위해 해외투자자에게 자유로운 사업활동이나 이익의 역외 송금을 보장하고, 투자에 관한 동등한 권리를 부여하는 약정을 말한다.


김준 위원장은 또한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 한-대만 인적교류가 이미 250만명을 넘었다”며 “이제는 상호방문 300만명 시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행업계에서는 특색있는 관광 프로그램을 만들고, 문화콘텐츠를 결합한 상품을 기획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는데, 이번 회의에서도 목표 달성을 위한 다양한 협력방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은 전날 개최된 환영 만찬에서 “그간 한-대만 경협위는 양측 경제계를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하며 “이번 회의에서는 스타트업 협력, 미래세대 교류 등 양측 경제계 간 미래 협력의 기반이 될 중요 안건에 대해서도 논의가 될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가 크다”고 했다.


新에너지, 식음료, 미래세대 교류 등 다양한 분야 협력 모색

이번 제48차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에서는 이커머스, 물류, 식음료, 관광, 스타트업, 신에너지, 미래세대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측 기업인이 협력방안을 발표했다.


신에너지 세션에서 발표를 맡은 황정욱 LS전선 담당은 “LS전선은 대만 해상 풍력 시장에서 2019년부터 해저케이블 1500Km 이상을 성공적으로 공급했다”며 “대만의 해상풍력 개발업체들을 대상으로 자재공급 뿐 아니라 시공에 대한 솔루션도 제안하여 대만 신에너지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저케이블은 국가 간 전력 전송을 해상으로 연결하거나 해상풍력단지에서 생산한 전력을 육지까지 송전하는 제품을 말한다.


식음료 세션에서 글로벌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인 ‘제너시스BBQ 그룹’의 윤두현 글로벌 대표가 일본 패밀리마트 자회사인 ‘패밀리인터내셔널고메(Family International Gourmet)’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대만시장 진출에 대해 소개했다.


윤 대표는 “제너시스BBQ 그룹은 ’2019년부터 대만 패밀리마트 편의점 내 샵인샵(Shop-in-Shop) 형태의 매장 입점을 시작으로, 대만 내 BBQ 매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한국 기업인 제너시스BBQ와 일본 기업인 패밀리마트의 강력한 소매 네트워크 협업을 통한 대만 시장에서의 성공사례로, 대만 진출을 염두에 둔 한국 외식 기업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미래세대 교류 세션에서 황선하 아자스쿨 의장은 미래세대 교류에 대한 발표를 통해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 부대행사로 ‘한-대만 청소년 교류 포럼’을 제안”하면서 “청년교류에 투자하면 이해충돌 없이 한-대만 간 정서적 유대를 효과적으로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대만 기업인 100여명 참가, 미래협력 분야 논의

한국과 대만 기업인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이커머스, 물류, 유통, 식음료, 관광, 스타트업, 신에너지, 스마트 제조, 기계산업, 미래세대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방안이 논의됐다.


한국 측에서는 윤두현 제너시스BBQ 글로벌 대표,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 황정욱 LS전선 담당, 황선하 아자스쿨 의장, 저우이제(周宜潔) 쿠팡대만법인 총감 등 약 70여명이 참석했다.


대만 측에서는 주즈양(朱志洋) 우가실업그룹 회장, 량광중(梁光中) 주한타이베이대표부 대표, 린리우전(林劉禎) 타이완모바일 부사장, 통총즈(童琮志) DNV AS 팀장, 리광차이(李廣才) 라이온여행사 부사장 등 약 30여명이 참석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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