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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확성기 계속 튼다…군 "도발하면 전면 시행"


입력 2024.07.19 17:22 수정 2024.07.19 17:23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풍선 부양 준비활동 지속되고 있어"

우리 군이 기동형 확성기 차량 및 장비의 운용을 일제 점검하는 모습(자료사진) ⓒ합동참모본부

북한의 쓰레기풍선 살포 중단을 촉구한 우리 군이 이틀 연속 대북 확성기를 가동하고 나섰다.


북한의 맞대응이 예상되는 가운데 군 당국은 북한 도발 시 확성기를 전면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19일 "북한군은 지난 5월 28일부터 오늘 새벽까지 총 8차례에 걸쳐 풍선을 이용해 오물과 쓰레기들을 지속 살포했다"며 "이러한 북한군의 행동은 명백하게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이고, 우리 국민 일상에 위험을 야기하는 치졸하고 저급한 행위"라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이 그동안 인내하고 수차례 경고와 함께 스스로 이러한 행위를 중단할 기회를 부여하였으나 북한군은 이를 무시했다"며 "집중호우로 남북 모두 심대한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또다시 비열한 행위를 반복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풍선 부양을 위한 준비활동이 지속되고 있는 점에 대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우리 군은 어제 북한군의 쓰레기 풍선 부양시 시행했던 것과 유사한 규모로 오늘 오후 4시부터 대북확성기 방송을 지속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일 북한군이 또다시 쓰레기 풍선 살포행위를 포함해 각종 도발을 자행한다면, 우리 군은 대북확성기 방송 전면 시행 등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합참은 "이러한 사태의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군에 있다"며 "비열하고 치졸·저급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군의 활동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우리 군은 북한의 풍선 살포 시점에 맞춰 전날 저녁부터 이날 새벽까지 약 10시간가량 풍선 부양 지점을 향해 확성기를 가동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활동하는 것을 식별하고 대북방송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 군이 '국민 피해 발생 시 풍선 부양 원점을 타격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 만큼, 풍선 부양 지점을 겨냥해 확성기를 가동한 것은 에두른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군 관계자는 "원점 타격은 대응 옵션이 있다"면서도 "어떻게 한다고 작전적·세부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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