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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 지연에 휴가 '대혼란'…여행업계 “8월 출발 상품이 문제”


입력 2024.07.24 13:38 수정 2024.07.24 13:40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국내 주요 여행사, 티몬·위메프로부터 6월분 정산 못받아

플랫폼 내 상품 취소 후 여행사서 재결제하는 방식 등 방안 논의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발권창구가 여행객으로 붐비고 있다.ⓒ뉴시스

큐텐그룹 계열사 티몬과 위메프의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일파만파 퍼지면서 여행업계에까지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여행업계는 소비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티몬과 위메프에서 결제된 7월 상품 건에 대해서는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입장이지만 8월부터 출발하는 여행 상품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심이 커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교원투어, 야놀자 등 국내 주요 여행사들은 지난주부터 티몬과 위메프를 통한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6월에 판매된 상품 대금 결제가 지연된 데 따른 조치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티몬과 위메프에 오는 25일까지 밀린 대금을 달라는 내용증명을 보낸 상태다. 다른 여행사들도 티몬 및 위메프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일단 여행사들은 당장 7월 내 출발하는 상품에 대해서는 예정대로 진행해 소비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8월부터 출발이 예정돼 있는 상품이다. 현재 각 여행사들은 내부적으로 피해액 규모를 파악하는 동시에 티몬 및 위메프에서 구매한 여행 상품을 환불 후 여행사에서 재결제하는 방식 등의 후속 대책을 논의 중이다.


티몬, 위메프, 네이버 등 온라인 플랫폼을 주요 판매 채널로 활용해온 중소여행사의 경우 피해 규모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티몬 및 위메프에서 정상적으로 환불 처리가 이뤄질지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고객이 환불을 요청했을 때 환불 처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면 여행사에서 재결제하는 것이 어렵지 않지만, 환불을 제대로 받지 못할 경우 이중결제를 해야하는 등 상당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가뜩이나 티몬이나 위메프에서 결제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부 업체들이 결제 취소 절차를 막아놔 환불이 어려운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여행 상품을 아예 취소하는 여행객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고 아직 정산 시기가 도래하지 않은 상품도 있어 정확한 금액 집계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현재로서는 소비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여행업계 관계자도 “티몬과 위메프 측에 내용 증명을 보내고 입장이나 후속 조치를 기다리고 있지만 현재 상황 상 바로 정산해주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진다”며 “내부적으로 8월부터 출발하는 여행 상품건에 대해 어떻게 할것인지 검토해 소비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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