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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보릿고개 넘는 LG디스플레이 "유동성 크지만 기대감도↑"(종합)


입력 2024.07.25 16:03 수정 2024.07.25 16:04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2분기 영업적자 937억원... 전년 동기 대비 7878억원 줄여

3분기 실적 개선 관련해선 LGD "시장 예측 어려워"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LG디스플레이

지난 2022년부터 영업적자 행렬을 이어온 LG디스플레이가 OLED 패널 출하 본격화로 점차 적자폭을 줄이는데 성공하며 연간 영업익 흑자를 향해 달리고 있다.특히 올해 2분기엔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을 8000억원 가깝게 줄였다. 이로써 하반기 이후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5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기준 9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적자 폭이 지난해 동기(8815억원) 대비 크게 줄었다. 2000억원대 손실을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보다도 한참 낮은 수준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3757억원, 전년 동기 대비로는 7878억의 적자 깊이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매출은 6조 70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가량 증가했다. 순손실도 4708억원을 그 폭이 축소됐다.


매출은 TV, IT, 모바일, 차량용 등 전 제품군에서 출하가 늘어나 전분기 대비로도 28% 늘었다. 특히 OLED 제품 매출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10%p 확대된 52%를 기록했다. 손익은 IT용 OLED 양산 본격화, 대형 OLED 생산 확대 등 사업구조 고도화 성과와 우호적인 환율 영향에 따라 큰 폭으로 개선됐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4%,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PC, 태블릿 등) 44%,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23%, 차량용 패널 9%이다. IT용 OLED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개선이 이루어진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적자를 점차 줄여가는 가운데 OLED 경쟁력을 강화해 올해 하반기 흑자 전환까지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제품군에 있어서 차이는 있다.


​먼저 대형 OLED 사업은 고객들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차별화·하이엔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제품 경쟁력과 원가 혁신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확보하면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


회사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신중함을 보였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전반적으로 TV 시장의 정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당사는 시장 개선 상황에 기대지말고, 사업 내부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 수익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중소형 OLED 사업 부분에서 모바일용 OLED는 강화된 생산 역량과 생산 능력을 적극 활용해 전년 대비 패널 출하를 확대해 하이엔드 시장 내 점유율을 제고할 계획이다.


IT용 OLED는 장수명·고휘도·저전력 등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탠덤(Tandem) OLED 등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양산을 시작한 이후 출하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대형 고객사인 애플에 납품하는 수율 문제도 대폭 개선됐다는 점에서 LG디스플레이는 향후 의미있는 손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회사측은 "지난 2년간 공급 차질 이슈가 있었으나, 올해는 많은 부분이 개선되고 안정화됐다"고 강조했다.


차량용 사업도 현재 회사가 미래 사업구조로 점찍은 부문이다. 다만 아직 전사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시장이 크지는 않은 상태다. 차량용의 경우 올해 2분기 기준 전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로, 전년 동기 대비 2%p 하락했다.


다만 회사는 탠덤 기술 기반의 P(플라스틱)-OLED, ATO(Advanced Thin OLED), 하이엔드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 등 차별화된 제품·기술 경쟁력과 확고한 고객관계를 기반으로 수주 규모와 고객군을 지속 확대해 세계 1등 업체로서의 위상을 높여 시장 개화를 기다린다는 방침이다.


IT용 LCD 사업은 저전력, 디자인 및 화질 차별화 등 하이엔드 제품에 집중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해 나간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실적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인력 구조조정 등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기는 하지만 경영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전방 수요가 아직 확실히 살아나지 않은 탓이다.


최근 회사는 본사를 여의도에서 경기 파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근무 인력의 10% 안팎 가량이 퇴사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광저우 LCD 공장 매각 건과 관련해서도 회사는 "유휴 전략 자산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고 있고, 또 뭔가는 하고 있다. 매각이라고 단정지은 바는 없다"고 밝혔다.


현재 광저우 공장 인수전에는 중국 패널 제조사 BOE, CSOT 등의 현지 업체들이 뛰어든 상태로 알려져 있다. 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매각가를 최소 1조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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