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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일본뇌염 경보 발령…경남·전남 모기 절반 이상 매개모기


입력 2024.07.26 10:16 수정 2024.07.26 10:16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질병청, 백신 권고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이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26일 질관청에 따르면 25일 자로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하고 예방수칙 준수 및 예방접종 대상자의 접종을 당부했다.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체계 운영 결과 24일 경남과 전남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모기의 63.2%(2456마리/3884마리), 58.4%(1684마리/2878마리)로 각각 확인됐다. 올해 일본뇌염 경보발령일은 지난해(2023년 7월 27일)과 동일한 주차에서 발령됐다.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고 우리나라 전역에서 발생한다. 8~9월에 매개모기 밀도가 정점에 달하고 10월 말까지 활동하는 것으로 관찰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주로 발열,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될 시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이 중 20~30%는 사망할 수 있다. 특히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증상이 회복돼도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매년 20명 내외로 발생한다. 대부분 8~9월에 첫 환자가 신고되고 11월까지도 나올 수 있다. 최근 5년간(2019년~2023년) 일본뇌염으로 신고된 환자(91명)의 특성을 살펴보면 5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87.9%(80명)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서울, 강원 순이다.


임상증상은 발열, 의식변화, 뇌염, 두통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의 73.6%(67명)에서 인지장애, 운동장애, 마비, 언어장애 등 합병증(중복응답)이 파악됐다.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백신이 있다.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인 2011년 이후 출생자는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이 권고된다.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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