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0주년’ 고려아연, 종로로 본사 이전…“계열사 시너지 극대화”

서린상사 등 핵심 계열사, 같은 건물로 이전

“논현동 업무공간 포화로 사옥 이전 결정”

고려아연 신사옥 사무실 전경. ⓒ고려아연

고려아연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옥을 떠나 29일부터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빌딩에서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400여 명에 이르는 고려아연 본사와 계열사 직원은 그랑서울 빌딩 15층부터 19층까지 4.5개 층을 사용할 방침이다. 고려아연은 새로운 성장동력인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더 해 새로운 50년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22일부터 서린상사와 켐코, 한국전구체주식회사 등 고려아연의 핵심 계열사들이 이전을 진행했다. 고려아연 본사까지 같은 건물로 옮겨가면서 계열사 간 협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서린상사의 경우 고려아연 영업팀과 서린상사의 해외영업팀을 같은 층에 근무하도록 배치해 시너지 극대화를 꾀한다.

종로는 1974년 최기호 고려아연 선대 회장을 포함해 최창걸 명예회장 등 총 7인이 발기인으로 참여하면서 종로구 서린동 33번지를 본점으로 사업을 시작했던 곳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논현동 사옥 내 업무 공간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사옥 이전이 이뤄졌다”며 “첫 본사가 있었던 종로의 상징성과 임직원의 근무 만족도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해 이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75년간 ‘한 지붕 두 가족 체제’였던 고려아연과 영풍이 최근 갈등을 빚고 있어 업무 공간을 분리한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1974년 창립 당시 첫 둥지를 틀었던 종로로 본사를 옮기며 더 큰 도약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과거 50년 성장의 밑바탕이 됐던 비철금속 제련업은 물론 신사업인 트로이카 드라이브 등 본사 및 계열사 간 핵심 사업 시너지가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아연은 오는 8월1일 창립기념일을 맞아 하루 전인 31일 온산제련소가 있는 울산에서 창립 50주년 사내 기념식을 개최한다. 행사에서는 고려아연의 지난 50년간 역사를 뒤돌아보고, 미래 50년을 이끌 새로운 미션과 핵심가치를 임직원들과 공유할 계획이다.